송종민 대한전선 대표, '블루오션' 해저케이블 시장 잡는다

이한듬 기자 2024. 1. 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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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인 포설선 공급 부족 및 포설선 용선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신규 수익원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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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 /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송종민 대표 체제에서 관련 사업 투자를 늘리며 미래먹거리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금액 가운데 4700억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2공장은 2025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2027년부터 345kV급 외부망과 525kV 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계획이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1000억원을 투자해 해저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공장까지 증설되면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은 케이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전 세계 4개 업체가 시장의 85%를 장악하고 있으며 진입장벽이 높아 후발주자가 참여하기 어렵다.

대한전선이 투자를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이유는 이 같은 진입장벽을 뚫고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시설 투자 외에 선박도 인수했다. 대한전선이 매입한 선박은 6200톤급 해저케이블 전용 포설선이다.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로, 자항 능력과 선박위치정밀제어시스템(DP2) 등의 최신 기능을 갖춘 특수선이다.

CVL는 설계 단계부터 해저케이블 포설을 목적으로 건조된 특수선박으로, 화물 운반이 목적인 바지선을 개조해 포설선으로 활용하는 CLB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한 번에 선적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은 최대 4400톤에 달한다. 매입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포설선 인수로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 세계적으로 시공 역량까지 갖춘 케이블 생산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로 인해 전 세계적인 포설선 공급 부족 및 포설선 용선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전선은 포설선을 직접 보유함으로써 수주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신규 수익원도 확보하게 됐다.

대한전선은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송종민 대표는 앞서 취임 당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립과 글로벌 생산 법인 확대 등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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