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동생" "야만의 시대" 故 이선균 보낸 배우들 '연기대상'서 추모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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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비보에 동료들의 슬픔이 계속 되고 있다.
올해 지상파 방송사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은 이선균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선균의 발인이 있던 지난 12월29일 열린 '2023 SBS 연기대상'.
2023년의 마지막날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도 이선균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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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12월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비보에 동료들의 슬픔이 계속 되고 있다. 올해 지상파 방송사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은 이선균을 추모하는 분위기로 채워졌다. 배우들은 대부분 검은색 의상을 입고 참석했으며, 수상소감에서도 이선균의 비보를 언급하며 애도했다.
이선균의 발인이 있던 지난 12월29일 열린 '2023 SBS 연기대상'. 특히 이선균이 올해 방송된 SBS 드라마 '법쩐'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바, 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 서정연, 강유석 등은 시상식에 불참해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은 배우 진선규는 수상 소감에서 "2023년 마지막에 많이 아프고 슬픈 일이 있었다"라면서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박성웅은 이선균을 향한 편지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연기에 늘 진심이었던 너한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고 말했다.
또 '모범택시' 시즌2 주인공 이제훈은 대상을 수상하고 이선균을 언급했다. 그는 이선균과는 개인적인 인연이 없었다면서도 "저는 그 분을 보고 배우라는 꿈을 키웠고 롤모델로 따라가려 했었다, 그 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애도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이선균을 추모하는 영상도 나왔다. '드라마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자막이 올랐다.
2023년의 마지막날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도 이선균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고려거란전쟁'으로 조연상을 받은 이원종은 "얼마 전에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행복의 나라'는 이선균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다.
또 이선균과 가까운 사이인 이상엽은 인기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모두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부디"라고 했지만 뒷말을 완성하지는 못하고 안타까워 했다.
매년 한해를 빛낸 배우들이 총출동해 '축제'가 되는 연말 연기대상이지만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때로는 침통했다. 동료를 잃은 배우들의 슬픔이 묻어난 2023년의 연기대상이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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