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장의사 트렌드 성범죄 처리에서 평판 관리로…매출 80%는 소상공인

윤주영 기자 2024. 1.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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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상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지우는 '디지털 장의사'의 주요 업무가 디지털성폭력 구제에서 포괄적 평판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장의사를 찾는 고객 중 많게는 90%가 온라인 평판을 관리하는 개인 및 기업이다.

안 대표는 "사업체 고객이 대량으로 의뢰한 상당수가 홍보성 게시글의 처리"라며 "홍보한 내용이 사후 의료법 위반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디지털 장의사를 활용해 광고주가 광고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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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흑역사 어떻게 지우나요"…개인 SNS 정리에도 활용
이달 디지털장의사 탑로직 홈페이지의 예약상담 목록에는 "인스타 흑역사 계정 삭제 가능한가요"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탑로직 홈페이지 스크린샷 갈무리)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온라인 상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지우는 '디지털 장의사'의 주요 업무가 디지털성폭력 구제에서 포괄적 평판 관리로 옮겨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장의사를 찾는 고객 중 많게는 90%가 온라인 평판을 관리하는 개인 및 기업이다.

수요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성범죄 피해자의 의뢰는 감소했다. 2018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개소하는 등 성범죄 피해자를 구제하는 공적 지원이 시작된 영향이다.

대신 악의적 리뷰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등 사업체 고객 의뢰가 증가했다.

탑로직은 600개 이상의 사업체와 평판관리 제휴를 맺었다. 해당 기업은 2014년부터 게시글 7만건, 동영상 1만5000건, 악성댓글 9만건 등을 삭제 처리했다.

박용선 탑로직 대표는 "전체 손님 중 디지털 성범죄 구제의 비중은 2014년 60%에서 올해 10%로 줄었다"며 "코로나 기간 요식업체 등 리뷰 게시가 많아지자 이를 삭제하려는 요청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복구업체로 시작해 2018년부터 디지털 장의사 업무를 겸하고 있는 클린데이터 고객 역시 기업 대부분이다.

안재원 클린데이터 대표는 "2018년 대비 성범죄 구제 수요가 5분의1로 줄었지만 사업체 이용자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며 "현재 전체 매출액의 80%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고객의 경우 악의적 신상정보, 초상권 침해 뿐 아니라 방치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정리할 때 찾기도 한다. 이달 탑로직 홈페이지의 예약상담 목록에는 "인스타 흑역사 계정 삭제 가능한가요"라는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삭제 절차는 모니터링과 게재 서버에 삭제를 요청하는 2단계를 거친다. 모니터링은 포털사이트 설정값을 조정해 수작업 검색으로 문제 게시물을 찾는다.

삭제 요청은 디지털 장의사가 의뢰 게시글이 거짓이거나 악의적이라는 증거를 모아 게재된 포털사이트 등에 전달하는 식이다.

포털 사이트가 이를 받아들이면 게시가 중단조치된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명예훼손이 입증되면 타인이 올렸어도 게시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게시가 중단될 경우 원 작성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악의적 게시글 작성자 대부분은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

바이럴 업체 등을 통해 게재한 광고가 차후 문제가 될 경우에도 디지털 장의사가 활용될 수 있다. 외주 광고의 경우 임시직 직원 등이 게시해 내리고 싶어도 원 게시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안 대표는 "사업체 고객이 대량으로 의뢰한 상당수가 홍보성 게시글의 처리"라며 "홍보한 내용이 사후 의료법 위반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디지털 장의사를 활용해 광고주가 광고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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