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딸이 골프선수? 무조건 찬성…이미 조기교육 돌입"[신년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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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박인비(36·KB금융그룹)에게는 또 다른 지칭이 생겼다.
지난 2014년 스윙 코치로 호흡을 맞추던 남기협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박인비는 작년 4월22일 24시간의 산고 끝에 딸 인서를 출산했다.
박인비는 "우유를 먹을 때 팔에 힘을 빼는 연습을 시키거나, 잘 때는 백스윙을 생각해서 목 방향을 잡아주기도 한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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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인생과 닮은 스포츠…골프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엄마>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 박인비(36·KB금융그룹)에게는 또 다른 지칭이 생겼다. 딸을 출산하면서 붙은 '엄마'라는 이름이다.
지난 2014년 스윙 코치로 호흡을 맞추던 남기협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박인비는 작년 4월22일 24시간의 산고 끝에 딸 인서를 출산했다.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만큼, 박인비의 최근 일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만큼이나 바쁘고 힘들다고. 그래도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그는 "몸은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는데, 그 이상으로 주는 행복이 훨씬 많다"면서 "인서가 한 번 웃어주면 그 자체가 '행복 바이러스'다. 우리 가족을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게 해주는 존재"라며 활짝 웃었다.
아직 생후 9개월밖에 되지 않긴 했지만 박인비는 벌써부터 '골프 선수'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그는 "일단 어렸을 때부터 골프장은 데리고 나갈텐데, 아이가 선수의 길을 원한다면 무조건 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골프 '조기 교육'을 시키고도 있다고. 박인비는 "우유를 먹을 때 팔에 힘을 빼는 연습을 시키거나, 잘 때는 백스윙을 생각해서 목 방향을 잡아주기도 한다"며 웃어보였다.
운동선수 중에선 자신의 자녀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도 적지 않다.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길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인비는 정반대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은 나 역시 누구보다도 잘 안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해봤기 때문에 조금은 빠르고 쉬운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박인비가 '골프'라는 종목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이기도 하다.
그는 "골프라는 운동이 정말 매력적이고, 골프 선수 또한 멋있는 일이다. 여자로서 골프 선수로 살아가는 것은 추천해주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딸이 꼭 골프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골프를 배우고 알아가는 과정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도 굳다.
박인비는 "골프는 평생동안 쳐도 정복할 수 없다. '마스터'라는 게 없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고, 아무리 잘 쳐도 방심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인생과 닮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골프를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딸이 골프선수가 되지 않더라도 골프라는 운동을 하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골프선수로 '레전드' 반열에 오른 엄마, 그런 엄마의 스윙 코치로 '조언자'의 역할을 했던 아빠.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딸 인서는 이미 골프에 있어선 '금수저'로 태어난 것과 다름이 없다.
박인비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좀 더 커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또래보다 재능은 조금 더 있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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