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前 여성 참모 3인 “트럼프 당선 안돼, 美 민주주의 종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20~30대 여성 참모 3명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의 재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준 기회를 이용한 배은망덕한 사기꾼들이자 (예수를 배반한) 완전한 유다”라고 반박했다.
얼리사 페라 그리핀(34) 전 백악관 공보국장, 세라 매슈스(28) 전 백악관 부대변인, 캐시디 허친슨(27) 전 백악관 비서실장 보좌관은 이날 ABC 뉴스 ‘디스 위크’에 출연했다. 이들은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와 멀어졌다.
그리핀 전 국장은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을 의미할 수 있다”며 “미국 대중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훔치려 시도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선할 경우) 그의 보복만큼이나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그를 추종하는 광신적인 지지 집단”이라며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을 때 받게 될 위협, 괴롭힘, 살해 위협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고 했다. 트럼프는 최근 재집권을 가정해 ‘정치 보복’ ‘앙갚음’ 등 극단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매슈스 전 부대변인도 “그(트럼프)는 헌법 조항을 지키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정적에게 보복하기 위해 법무부를 무기화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평생 민주당에 투표한 적이 없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책을 제쳐두고 민주주의를 선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가 패배할 수 있기를 여전히 희망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다. 그는 “동료 공화당원 상당수는 트럼프가 부적격하다고 인정하거나 2020년 대선이 ‘도둑’ 맞지 않았다고 사적으로 인정하더라도 (트럼프에 맞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과 가족이 살해 위협에 직면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허친슨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후보가 된다면 그가 11월에 다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가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본선에서 그의 당선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핀은 “(1·6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여성들이 앞장서서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용기가 필요한 순간에 여성들은 놀라운 용기를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척해진 전유성 “음식서 전부 신맛...코로나 후유증이 아직도”
- 대출 규제 강화에... 수도권서도 ‘마피’ 분양권 매물 잇따라
- 美퇴출 앞둔 틱톡도 찾아갔다... 머스크, 키신저처럼 美中 가교 될까
- 정의선 회장, 일본서 도요다 아키오 회장 또 만나...‘2024 WRC 일본 랠리’ 참석
- “상속세 부담 10% 줄면 1인당 GDP 0.6% 오른다”
- ‘공무원 아빠’ 출산휴가 10일→20일, 두 배로 늘어난다
- 아시아나, 올겨울엔 ‘무료 외투 보관’ 서비스 안한다
- 고양 소노, 폭행 논란 김승기 전 감독 후임에 40세 김태술 파격 선임
- ‘응급실 뺑뺑이’ 환자 거부한 대학병원…법원“응급의료 기피 맞아”
- 한국, AI 보안 특허출원 세계 3위... 삼성전자 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