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장관’ ‘非정치인’ 한동훈 등장…국힘 지지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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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여권을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은 한동훈호(號)가 출범과 함께 컨벤션효과를 누리며 안착하는 모습이다.
다만 비대위원의 막말 논란과 사퇴, 이준석 신당으로 인한 보수통합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뉴스1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회 출범 이후 여권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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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대위원의 막말 논란과 사퇴, 이준석 신당으로 인한 보수통합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해 있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떤 정치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뉴스1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비대위원회 출범 이후 여권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3%포인트(p) 반등한 39.0%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전주보다 3.1%p 하락한 41.6%를 기록했다. 이에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에 8.0%p에서 오차범위(±3.1%p)내인 2.6%p로 줄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지지율 43%를 기록하며 40%의 민주당에 앞섰다. 지난 11~12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7%, 민주당 39.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엘리트검사에서 스타장관으로 떠 오른 73년생인 한 위원장이 신선함과 개혁성을 무기로 지리멸렬한 여권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한동훈호가 출범과 함께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고 야권에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비대위를 향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여론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한동훈호 앞에 높여진 과제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우선 비대위원을 둘러싼 막말 논란과 비대위원 사퇴를 수습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상태다.
전날(30일) '노인비하' '식민사관'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비대위원장 임명 하루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민 전 비대위원은 86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운동권 청산을 주장한 한 비대위원장과 궤를 같이했다.
박은식 비대위원도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결혼과 출산의 결정권이 남성에게 있다며 저출산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 전 위원은 자신의 발언을 책임지고 사퇴하며 원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특정집단과 계층에 대한 비하 발언과 사회적 비난을 샀던 사안에 대해 반성은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다르다"며 수습에 나섰다.
보수통합도 비대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당일 첫 일성에서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윤(비윤석열)계 향한 보수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여권은 분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준석 신당'에 합류의사를 밝힌 인사는 이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천하람, 이기인 두 사람이다. 여기에 허은아 의원도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신당 불참을 선언했다.
현재까지 이 전 대표 측근세력을 중심으로 창당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향후 여권 내 공천작업이 속도를 낼 경우 당내 인사들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여권에서는 이를 대대적인 인적쇄신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발한 인사들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보수분열이 현실화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고하면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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