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설문] 금리인상 끝... 갑진년 '주식·채권' 바벨 들어라
[편집자주]'동양의 신화' 청룡은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 갑진년은 푸른 용의 기상처럼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세워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피벗(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고 금융투자업계는 내년도 코스피 밴드를 상향 조정하며 증시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주식과 우량 채권 투자 매력도 커진다. 변수는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 등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 경착륙 가능성 등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계획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머니S는 새해를 맞아 은행 프리이빗뱅커(PB) 70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PB 72명, 부동산·신탁사·건설사 자산관리 전문가 21명 등 총 163명에게 갑진년 재테크 전략을 물어봤다.
①금리인상 끝... 갑진년 '주식·채권' 바벨 들어라
②막 내린 긴축… 예적금보다 주식·대출은 변동금리로
③올해 금리인하 기대감?… 미 장기채 투자 유망
④부동산·금융 업계 "수도권 집값 보합, 지방 하락"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의 재테크 핵심 키워드는 금리 인하다. 올해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염두에 두고 재테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금리(긴축적) 통화정책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의미하는 피벗(pivot),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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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진 배경은 연준의 피벗 결정이다. 주요 8개 IB(골드만삭스·소시에테제네랄·BNP파리바·JP모건·노무라·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가 예상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골드만삭스(3월)와 씨티(7월)를 제외하고 모두 2분기(5~6월)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가 내다 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다. 물가가 목표 수준(2%)에 가까워지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씨티는 JP모건은 한은의 인하 시점이 내년 10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내년 중순에 금리를 낮추면 한은은 미국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후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한미 간 기준금리 차는 2%포인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계부채와 물가 문제에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금리인하 기대와 정부의 증시 부양책 효과로 상승세를 보이고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 소멸 등으로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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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말 기준 건설사 부동산PF 우발채무는 2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에 견줘 약 29% 늘어났다. 한기평이 유효등급을 부여한 21개 건설사의 우발채무를 집계한 수치다. 지난 9월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134조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말에 비해 4조원이 늘었다. 연체율은 2.42%로 지난해 말(1.19%)의 두 배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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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수 우리은행 TCE강남센터장은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중간 값을 4.6%(4.5~4.75%)로 전망하면서 0.25%포인트씩 총 3차례 인하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며 "올해는 금리인하가 재개되는 첫 해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과 절세(매매차익 비과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연 3.89%를 기록했다. 지난 10월말 연 4.93%에서 1%포인트 내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중에서 만기 3년 이상 장기채를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채는 단기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손익 폭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주식은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시장 성장을 염두에 둔 플랫폼 업종 투자를 추천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발달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반도체의 성장 동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 합이 34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네이버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량 채권과 성장주 중심의 주식을 함께 가져가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며 "금리 하락 시 매각 차익과 이자 수익을 함께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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