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소득 1.2% 늘고 물가는 3.6% 올라…먹거리 6%대 상승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대 상승했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3.6%)의 1.9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36개가 전체 물가 상승률(3.6%)을 웃돌았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체(3.6%)를 밑돌았지만, 과실 물가 상승률은 9.6%로 치솟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 상승률, 전체 평균 11년째 웃돌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지난해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대 상승했다. 저소득층은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아 물가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중 대표 먹거리 지표인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6.8%로 전체(3.6%)의 1.9배를 기록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1.7배로 조사됐다. 이는 가공식품·외식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다른 품목에 비해 그만큼 컸다는 얘기다.
[표] 연도별 가공식품·외식 물가 상승률 (단위: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외식 물가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7.7%)보다 소폭 둔화했으나 2022년을 제외하면 1994년(6.8%)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공식품 상승률도 2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했다.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36개가 전체 물가 상승률(3.6%)을 웃돌았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피자가 11.2로 가장 높았고 햄버거(9.8%), 김밥(8.6%), 라면(외식)(8.0%), 오리고기(외식)(8.0%), 떡볶이(8.0%), 돈가스(7.7%), 삼계탕(7.5%), 소주(외식)(7.3%) 등 순이었다.
자장면(7.2%), 비빔밥(7.2%), 해장국(7.1%), 맥주(외식)(6.9%), 구내식당 식사비(6.9%), 냉면(6.9%), 김치찌개 백반(6.4%), 칼국수(6.1%), 설렁탕(6.0%) 등의 가격 상승세도 높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품목은 57개로 전체의 78.1%를 차지했다.
드레싱이 25.8%로 가장 높고 이어 잼(21.9%), 치즈(19.5%), 맛살(18.7%), 어묵(17.3%) 등 순이었다.
설탕(14.1%)과 소금(13.0%), 커피(12.6%), 아이스크림(10.8%), 우유(9.9%), 빵(9.5%), 생수(9.4%), 두유(9.3%), 라면(7.7%) 등 평소 서민들이 자주 찾는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1%로 전체(3.6%)를 밑돌았지만, 과실 물가 상승률은 9.6%로 치솟았다. 사과가 24.2%로 가장 높았고 귤(19.1%), 복숭아(11.7%), 파인애플(11.5%), 딸기(11.1%), 참외(10.5%)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4.8%) 중에서는 생강(80.2%)과 당근(29.0%), 파(18.1%), 양파(15.5%), 오이(13.7%), 부추(13.5%), 상추(9.5%) 등의 부담이 큰 편이었다.
이처럼 높은 먹거리 물가 상승률에 비해 소득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3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393만1천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늘었다. 4분기 소득이 남아 있지만 증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나 세금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을 뜻한다.
[표] 전체 가구 소득별 처분가능소득 추 (단위: 원,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은 더 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소득 하위 20%(1분위)의 가처분소득은 평균 90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늘었다. 2분위는 220만3천원으로 0.3% 증가에 그쳤으나 3분위는 1.7% 늘었고 4분위는 2.1%, 5분위는 0.8% 각각 증가했다.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ak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야권발 '윤대통령 도주설'에 "위치 파악 중" | 연합뉴스
- 고시원서 20대 여성 이웃 살해한 40대 남성 구속 | 연합뉴스
- 전주리사이클링타운서 청소차 오르던 50대, 벽 사이에 끼여 다쳐 | 연합뉴스
- 심정지 됐다가 기사회생한 30대 환자 병원 22곳서 이송 거부 | 연합뉴스
- 랜딩기어에서 또 시신 2구 발견…이번엔 美플로리다 착륙 여객기 | 연합뉴스
- 손흥민 믿는 토트넘 감독 "리버풀 소속이면 골 더 넣었을걸?" | 연합뉴스
- [샷!] "제주항공 참사는 없었다"…큰일 날 가짜뉴스들 | 연합뉴스
- "70대 노인이 성추행" 중학생 피해 신고…경찰, 동선 추적 | 연합뉴스
- 화성서 부부싸움 중 남편 살해한 50대 아내 긴급체포 | 연합뉴스
- '롤스로이스남' 마약처방·환자 성폭행 의사…2심 징역 16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