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당국→은행, '상생 금융' 캐시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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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종노릇' 발언을 한 후 두 달간 금융당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상생 금융의 실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은행권이 두 달 만이다.
상생 금융에 대한 당국의 입김이 거세자 은행들도 박자를 맞추고 있다.
같은 시기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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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우리은행 2800억·2100억원 규모 계획 발표
금융회사 상생금융 전담 부서 개설·확대 봇물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종노릇' 발언을 한 후 두 달간 금융당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결과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상생 금융 시즌2, '민생 금융'으로 은행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으며 현금 살포 채비에 바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조직 개편으로 '상생금융팀'을 만들자, 은행들도 상생금융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들거나 확대했다. 그야말로 상생금융 '밀착 마크' 중이다.
◇소상공인 캐시백 살포 채비
은행들은 오는 3월까지 상생 금융 지원을 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총 2758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내놓으며 오는 2월 초부터 3월까지 캐시백이 완료되도록 전산 프로그램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공통 프로그램으로 1885억원을 지원해 20만명의 고객에게 대출 이자를 캐시백해 주고, 자율 프로그램으로 873억원(보증기관 출연 확대, 학자금 대출 이자 캐시백 등)을 쓴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8일 2148억원 규모의 민생 금융 방안을 내놨다. 이달 중순까지 △지원 대상 △지원 금액 △지원 방법을 마련해 1분기에 캐시백을 시작한다. BNK금융그룹 계열의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525억원, 307억원 규모의 방안을 마련해 2월부터 추진한다. 신한은행·국민은행·하나은행은 약 3000억원 수준의 방안을 준비 중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생 금융 비용 2조원을 2023년 실적에 모두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에 비해 5~8%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尹 '종노릇' 발언 후 두 달 만에
상생 금융의 실행은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종노릇' 발언 이후 은행권이 두 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30일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쉬셨다"고 했다.
당국은 발 빠르게 움직여 11월에 잇따라 5대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은행장 간담회 등을 가졌다. 12월 21일 ‘2조원+α’ 규모의 은행권 민생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사들도 이복현 따라 일제히 '상생 금융' 확대
나아가 은행권은 상생 금융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키우고 있다. 상생 금융에 대한 당국의 입김이 거세자 은행들도 박자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조직 개편으로 금융안정지원국과 상생금융팀을 신설해 취약 계층 지원 체계를 정비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G 본부'를 KB금융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KB국민은행은 'ESG본부,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했다.
같은 시기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하나금융지주도 ESG 부문 산하에 '상생금융 전담팀', 하나은행에 '상생금융센터'를 만들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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