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2차전지'…올해는 상승세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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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의 화두는 단연 '2차전지'였다.
16년 만에 황제주(100만원이 넘는 주식)가 탄생했고,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2차전지 쏠림 현상에 금융당국이 '이상 과열'과 '빚투'를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심이 쏠린 만큼 올해 역시 2차전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2차전지 업황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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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2차전지 전망…'상저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변수는 11월 美 대선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57.95%, 50.68%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도 고점 대비 각각 31.04%, 41.07%, 48.27% 떨어졌다. 2차전지 변동성의 중심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있었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주식 거래 고객 197만2700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집계됐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와 자산 규모를 막론하고 2차전지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주요 9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며 2차전지가 ‘캐즘(chasm·신제품이나 기술이 대중에게 소비되기까지 겪는 침체기)’에 빠진 만큼 상반기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배터리 판가 하락 우려로 2차전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차전지 기업의 본질 가치와 주가 사이 괴리가 급격하게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나타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관련주는 우리나라만 상승한 경향이 있다”며 “업황은 이미 오버 서플라이(과잉공급)에 진입했고, 관련 기업들 실적도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실적 서프라이즈와 성장 강화가 확인되기 전까진 주도주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업황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나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면서 2차전지가 다시 주도주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급등 여파로 올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 완화와 숏커버링 매수 유입 등으로 변동성을 수반한 완만한 상승세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변수는 11월 미국 대선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영향이다. IRA가 폐지되면 전기차 수요 증가를 이끌었던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질 전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결정 시점까지 북미 완성차 업체나 관련 배터리 공급선으로 투자의사 결정을 최대한 미룰 가능성이 크고, 상황에 따라서는 기존 투자안도 재검토해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전기차 수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국 대선에 따라 IRA 정책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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