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구설 박민영 ‘내 남편과 결혼해줘’ 복귀…시청자 마음 돌릴까 [TV보고서]

[뉴스엔 장예솔 기자]

전 남자친구와 관련해 구설에 휘말렸던 박민영이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1월 1일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가 첫 방송된다. 2024년 포문을 열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박민영은 처절하게 짓밟힌 후 운명 개척자로 180도 변신한 강지원을 연기한다. 강지원은 무능한 남편과 무시를 일삼는 시댁, 고된 회사 생활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 자신보다 남을 더 생각하면서 살았던 강지원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유일한 친구 정수민(송하윤 분)의 불륜, 그리고 꽃다운 나이에 찾아온 암이다.

앞서 박민영은 암 투병 중인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감량했다고 밝힌 바. 스틸컷을 통해 몰라보게 야윈 얼굴과 창백한 안색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박민영의 연기 열정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박민영은 "단순히 마른 것이 아니라 강지원의 막다른 고통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체중 감량을 시도했고 실제로 촬영 중 이온 음료를 마시며 버텼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박민영을 도울 조력자 겸 로맨스 상대로는 나인우가 출격한다. 나인우는 대기업 U&K 푸드의 마케팅 총괄부장으로 얼굴과 피지컬, 지성까지 모두 갖춘 이 시대의 알파남 유지혁으로 분한다. 유지혁은 차갑고 예민하지만 짝사랑 상대 앞에서만큼은 무조건적인 온기를 내어주는 입체성을 가진 인물. 나인우는 유지혁의 간극에 대해 "인물의 결이 어긋나지 않으면서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심한 흔적을 드러냈다.

'놀면 뭐하니?', '나는 솔로'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이이경은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한다. 이이경은 자기중심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 역을 맡아 암에 걸린 아내를 간호하기는커녕 절친과의 불륜 사실이 발각되자 살인까지 저지른다. 배우임에도 불구 예능을 통해 뛰어난 예능감을 선사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이이경의 '나쁜 남자' 면모는 박민영의 열연과 함께 드라마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송하윤은 어린 시절부터 강지원의 곁에 머물며 가장 친한 친구의 역할을 자처해왔지만 그의 모든 것을 빼앗아 왔던 정수민 역, 이기광은 첫사랑 강지원과 재회한 후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훈남 셰프 백은호 역으로 돌아왔다. 이 외에도 강지원의 회사 동료 양주란 역의 공민정, 유지혁의 조부이자 대기업 U&K를 세운 유한일 역의 문성근, 유한일의 오른팔 이석준 역의 하도권 등이 출연해 든든하게 힘을 보탠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지난해 11월 종영한 tvN '월수금화목토' 이후 1년 2개월 만에 출연하는 박민영의 복귀작이다.

방송 당시 박민영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모 씨와 열애설에 휩싸였으나 소속사를 통해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 박민영이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강모 씨의 혐의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충격을 안겼다. 생각지 못한 구설에 휘말렸던 박민영은 부정적인 여론과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캐릭터를 위해 37kg까지 감량한 그의 노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월 1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tvN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