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프전서 완패… 김연경, 우승 멀어지나[초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사실상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김연경이 그토록 염원하던 소속팀 흥국생명의 우승 가능성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0-25, 19-25) 완패를 당했다. 2연승이 마감된 흥국생명은 승점 42점(15승5패)으로 1위와의 승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2연승의 현대건설은 승점 47점(15승5패)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맞대결이었으나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흥국생명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대건설의 강력한 서브에 흥국생명의 리시브 라인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모처럼 만든 공격 기회는 현대건설의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에게 철저히 봉쇄당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했다. 김연경 또한 13득점(공격 성공률 35.48%)으로 침묵했다.
경기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현대건설이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길 자격이 있고 축하한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특히 이날 경기 부족했던 점으로 아본단자 감독은 "블로킹과 수비가 되지 않았다. 1세트에는 서브도 부진했다. 다만 지난 11일 경기보다는 내용적으로 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상대가 너무 잘했다. 특히 블로킹과 수비가 뛰어났다. 공격 효율도 좋았다"고 진단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말처럼 흥국생명은 이날 대부분의 지표에서 현대건설에 밀렸다. 먼저 블로킹 득점 부문에서는 현대건설이 9득점을 기록하며 5득점의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팀 공격 성공률 역시 현대건설은 44.07%였으나 흥국생명은 33.90%로 크게 뒤처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흥국생명의 1위 도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우승을 위해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연경의 목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김연경은 2020년 이후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20년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은 그 해 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패배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후 2020~2021시즌 5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했으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팀이 흔들리면서 끝내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이후 중국 상하이로 이적해 한 시즌을 소화한 뒤 2022년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김연경의 복귀를 앞세워 27승9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리버스스윕(2연패 후 3연승)의 희생양이 되며 다시 한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 옵션 3억원), 1년 계약을 맺고 흥국생명에 잔류했다. 당시 김연경은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다음 시즌에는 꼭 들어 올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의 바램대로 이번 시즌 초반 흥국생명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3라운드 3승3패에 그쳤고 그 사이 현대건설이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는 더욱 중요했다.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막고 지난 28일 정관장전 승리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격차를 실감하며 0-3 완패를 당했다.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잔류한 김연경. 하지만 현대건설이라는 막강한 벽을 마주했다. 과연 김연경이 현대건설을 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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