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와 갈등 원치 않지만 선박 보호할 것"…선제공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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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던 예멘 후티 반군 선박을 침몰시킨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정당방위였다며, 필요시 선제공격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에 대한 지지 표명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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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던 예멘 후티 반군 선박을 침몰시킨 데 대해 미국 백악관이 정당방위였다며, 필요시 선제공격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우린 이 지역에서 갈등이 확대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후티와 갈등도 원하지 않는다"며 "최선의 결과는 후티가 (선박) 공격을 멈추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계속 공격할 경우 국익 보호를 위해 선제공격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커비 조정관은 "이 지역에서 미국만의 중대한 국가 안보 이익을 갖고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며 "향후 자위권 차원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어떤 것도 단정 짓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후티 반군에겐 공개적으로,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겐 사적으로 우리가 이번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 전날 밤 후티 반군이 홍해 남쪽을 통과하던 싱가포르 선적의 덴마크 소유 컨테이너선 '머스크 항저우' 호를 미사일 공격하고 승선 시도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대함 탄도미사일 2발을 격추했으며, 헬기를 동원해 대응 사격에 나서 후티 반군 소형 선박 4척 중 3척을 침몰시켰다. 탑승자 전원 사망했으며, 나머지 한 대는 도주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예멘 호데이다 항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공격으로 후티 반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에 대한 지지 표명 차원에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해운, 석유 회사들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무역로 중 하나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루트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머스크는 이달 초 자사 선박들의 홍해 항해를 중단한 뒤 지난 24일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해군함대 도움으로 항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공격으로 운항을 48시간 임시 중단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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