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신당, 선거판 흔들까…비례대표 방식이 파괴력 좌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제3지대'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지고 있다.
양당 주류에 반기를 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이 기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지, 무당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여러 신당 추진 세력들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10 총선을 앞두고 거대 양당의 전직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 총선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제3지대’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해지고 있다. 양당 주류에 반기를 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신당이 기존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지, 무당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데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여러 신당 추진 세력들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들의 파괴력은 비례대표 선출 방식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는 1월 중순까지 보수개혁 정당을 표방하는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측근인 천하람 변호사(전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와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지난 29일 탈당해 신당을 함께 만든다고 밝혔고, 허은아 의원도 이번주 중에 신당 합류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천 변호사는 “현역 의원 중 허 의원 말고도 합류 의사를 밝힌 분이 있다. (이번주부터) 차츰 공개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혁신당은 현재 지역구 출마자가 60~80명이고, 전국 각지에 후보를 낼 예정이라고 강조한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지난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대표직 사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요구를 거절당한 이 전 총리는 이번주 중에 탈당과 신당 창당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손을 잡는 방안에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 쪽에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힌 쪽은 금태섭 전 의원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만들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선택’,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이 있다. 이들 두 세력은 이낙연 전 총리 쪽과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총선 시계’가 돌아갈수록, 그에 맞춰 각 당과 세력의 지지세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제3지대 ‘빅텐트 정당’이 탄생할 수도, 선거연합이 이뤄질 수도, 각자도생이 이뤄질 수도 있는 형국이다.
한편, 정의당이 진보당·녹색당·노동당과 함께 구성할 선거연합,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정의당 탈당파 중심의 사회민주당 등이 추진 중인 ‘개혁연합신당’ 등도 제3지대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개혁신당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당 세력들이 지역구보다 비례대표를 통한 원내 진출을 노리고 있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지지율에 따라 의석수를 나눈 뒤, 지역구에서 얻은 의석이 그보다 적을 경우 절반을 배분하는 방식) 대신 국민의힘 주장대로 ‘병립형’(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만 나누는 방식)으로 되돌아간다면 이들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만약 민주당이 ‘원칙을 저버려선 안 된다’는 비판을 의식해 준연동형 비례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창당하고 민주당은 야권 신당들과 비례연합정당을 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대통령 신년사 “이권·이념 패거리 카르텔 반드시 타파”
- 청룡의 해 0시0분 태어난 아홍이…“결혼 12년 만에 만나서 기뻐”
- ‘정권 견제론’ 우세 새해 민심…100일 뒤 총선까지 이어질까?
- [단독] 치킨값 3천원 올린 bhc…‘인상 전 쿠폰’ 손해는 점주가
- 시진핑 신년사에서 ‘경제난’ 이례적 인정
- 손흥민의 새해 선물…리그 12호골로 ‘득점 2위’
- 수족관 깨트리자 회 파티하는 마을이 있다
- ‘위태로운 세계유산’ 베네치아, 단체관광 25명 이하로 제한
- 100억→50억→10억→50억…주식부자 9천명을 위한 주식양도세 역주행
- 비누와 후추, 외국인이 사랑하는 한글 단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