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유홍준 교수의 새 시리즈

서지민 기자 2024. 1. 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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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역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유적지·유물을 소개해온 '문화유산 전도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명지대 석좌교수)이 새로운 시리즈 '국토박물관 순례'를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를 돌아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유물을 5권에 걸쳐 다룰 예정이다.

명소에 담긴 역사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요한 유적지를 중심으로 박물관을 세우는 과정,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고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빠짐없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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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삶, 익는 삶] 국토박물관 순례

수십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역사 현장을 돌아다니며 유적지·유물을 소개해온 ‘문화유산 전도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명지대 석좌교수)이 새로운 시리즈 ‘국토박물관 순례’를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역사를 돌아보며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유물을 5권에 걸쳐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따끈따끈한 신작 1·2권이 발간됐다.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

책의 주제를 관통하는 한 문장이다. 한반도 곳곳에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가 깃든 유적지가 흩어져 있다는 뜻으로 제목 속 ‘국토박물관’이란 표현 역시 이 문장을 함축한 단어다. 저자가 30년 전 발간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첫 문장으로 나온 구절이기도 하다. 당시 답사기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유적지가 이번 시리즈에서 모두 소개되니 저자의 역사 기행 결정판이 나온 셈이다.

1권은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고구려 시대를 다룬다. 세계 고고학 지도를 바꾼 역사적 발굴 현장인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방문기로 문을 연다. 동아시아에서는 주먹도끼가 한번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고 1978년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저자가 이전에는 한번도 다룬 적 없는 부산에 관해 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천에서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 등 선사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귀한 유산을 찾아본다.

2권에서는 백제·신라·비화가야 시대의 자취를 찾으러 떠난다. 백제의 전성기와 최후의 순간을 모두 간직한 마지막 수도 충남 부여에서 순례기가 이어진다. 저자의 깊이 있는 설명과 함께 백제금동대향로 등 희대의 명작을 감상하다보면 자연스레 문화 강국 백제의 찬란함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명소에 담긴 역사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요한 유적지를 중심으로 박물관을 세우는 과정,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의 노고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 들어보지 못했던 흥미로운 이야기가 빠짐없이 수록됐다.

앞으로 공개 예정인 3권은 가야·발해·통일신라, 4권은 고려·조선·근현대를 다룬다. 마지막 5권의 주제는 독도 등 여러 섬으로 그간 다루지 못했던 섬 지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국토박물관 순례 1·2/ 유홍준/ 창비/ 324·316쪽/ 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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