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터널 나오는 삼성·SK…"웃을 일만 남아"[메모리의 봄③-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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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적자 터널' 끝이 보이고 있다.
올해 이익이 20조원을 웃돌며 지난해 적자를 모두 회복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3조8109억원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그동안의 메모리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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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정상화·상승 사이클 시작…"2025년 메모리 사상 최대 규모"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적자 터널' 끝이 보이고 있다. 올해 이익이 20조원을 웃돌며 지난해 적자를 모두 회복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그동안 창고에 쌓여있던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까지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당분간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3조8109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이익이 13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지난해 3분기까지 12조69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적자를 다 메꾸는 셈이다.
SK하이닉스(00066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5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8조763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빠른 속도로 적자를 줄여가고 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703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은 그동안의 메모리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올랐다. 9월(1.30달러)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이다.
낸드 플래시 가격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33달러로, 2022년 8월(4.42달러)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eMMC/UFS) 가격이 18~23%, PC D램은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패닉 구매가 이뤄질 경우에는 상승세가 더욱 증폭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조사의 감산이 이어지고 창고에 쌓였던 재고가 줄면서 가격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동안 안 팔려서 문제였던 스마트폰과 PC는 물론 서버의 과잉 재고도 지난해 말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타난 급격한 수요 둔화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450억 달러에서 2027년 4000억 달러로 4년 만에 약 9배 성장할 전망이다.
엔비디아와 AMD 등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든 HBM이 장착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HBM 시장 점유율은 나란히 47∼4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덕분에 수출 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12월 1~20일)은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어났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시장에 대해 "'록 보텀(Rock Bottom)' 형태를 벗어나고 있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록 보텀은 가장 밑바닥을 뜻하는 말로, 반도체 시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의미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도 "데이터센터와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4년 경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을 기대했다. 한 관계자는 "2023년은 팔면 팔수록 적자였지만, 2024년은 돈 벌 일만 남았다"며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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