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본격화되는 2024년... 글로벌 증시 전망은 '맑음'

김찬미 2024. 1.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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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대감에 따른 수급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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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올해도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대감에 따른 수급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지난해 강세장, 올해도 이어져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4769.83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역대 최고치인 4,796.56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 1년 간 24.23%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43.36%, 13.7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2월 29일 니케이225 지수는 3만3464.17엔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일 2만5200엔선이던 지수는 1년간 32.79% 상승했다. 지난 4월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니케이225지수는 33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3만30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글로벌 증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속되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자산 전반의 상방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올해 중반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완연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달러 약세 속 주식을 포함한 자산 가격 전반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만약 경기 침체 발생에 따른 금리 인하라면 주식은 한동안 약세를 보이겠지만 그럼에도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 등 주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중국의 양회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 등이 증시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양회란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다. 양회 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 회의에서는 그해 정부의 경제 운용 방향과 예산안, 경제 성장률 목표치 등이 공개된다. 올해에는 오는 3월 4일과 5일에 각각 개막한다.

■ 美 대선, 증시 불확실성 요인
다만 우려 요인도 존재한다. 미국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는 “지난 2020년 이후 빅테크 기업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바탕은 불황에도 돈을 잘 버는 기업이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노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강력한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당장 IRA를 폐지하고, 태양광·풍력 등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업들에게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고금리가 오랜 기간 이어진 만큼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석환 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기업들의 부채가 누적되고, 이자 부담이 증대되는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에 따른 기업이익 둔화 우려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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