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동화를 계속 쓰고 싶다"[동화 당선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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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동화와 그림책을 어린 시절보다 더 많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동화를 쓰길 잘했다고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것 같아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힘으로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동화를 쓰고 싶다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함께 동화를 쓰며 힘을 보태주는 도글의 글벗과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오랜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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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동화와 그림책을 어린 시절보다 더 많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 안의 수많은 어린아이와 마주했습니다.
동화는 ‘소심했던 어린 나’에게 용기를 주었고, ‘실패를 경험했던 어린 나’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그래서 저도 동화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동화를 쓰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몇 번이고 이 길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계속해도 되는지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시 동화를 읽으며 힘을 냈습니다.
당선 소식을 듣고 적어도 지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동화를 쓰길 잘했다고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것 같아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힘으로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동화를 쓰고 싶다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부족한 글에 힘을 실어주신 한국일보와 신춘문예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의 주인공처럼 저도 꼭 움켜쥐었던 후드 집업의 소매를 걷어 올리고, 조금은 시원한 마음으로 세상에 나온 것 같습니다. 흉터투성이고 허점투성이여서 두렵지만, 당당하고 기쁘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함께 동화를 쓰며 힘을 보태주는 도글의 글벗과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 오랜 친구들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딸의 투정을 받아주는 부모님. 아빠 딸, 엄마 딸이어서 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묵묵히 큰마음으로 이해해주는 남편과 저의 보물인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합니다.
계속 동화를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1979년 출생
△원광대 순수미술학부 서예학과 졸업
△원광대 대학원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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