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혜성' 관측의 해...2개의 혜성 온다
[앵커]
2024년 새해에는 맨눈으로 관측 가능한 혜성이 2개나 밤하늘에 나타납니다.
한가위에는 수퍼문에 버금가는 큰 보름달과 토성이 함께 떠오른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얗고 긴 꼬리가 유난히 아름다운 혜성,
밤하늘을 수놓는 모습이 신비스럽지만, 혜성을 맨눈으로 보는 기회는 무척 드뭅니다.
그런데 새해에는 무려 2개의 혜성이 지구를 찾아옵니다.
4월에 만날 혜성의 이름은 '폰스-브룩스' 입니다.
71년 만에 한 번씩 찾아오는 혜성인데, 마치 뿔이 난 것처럼 보여 '악마 혜성(DEVIL comet)'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보통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맨눈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아져 평생에 한 번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입니다.
10월에는 서쪽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또 다른 혜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C/2023 A3(씨 이공이삼 에이쓰리) 혜성이 그 주인공으로 무려 8만 년 만에 지구를 찾습니다.
특히 이 혜성은 큰개자리 1등성인 시리우스만큼 밝아 해가 진 저녁 하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C/2023 A3 혜성은 10월 13일쯤에는 저녁 무렵에는 서쪽 하늘에서, 18일쯤에는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만나게 될 전망입니다.
[이태형/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관장 : 올해는 평생 보기 힘든 혜성의 모습을 망원경이 아닌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2번이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0월에는 멋진 꼬리를 가진 혜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석, 한가위 즈음에는 슈퍼문급 보름달과 토성이 만드는 우주쇼도 예정돼 있습니다.
추석날 밤, 둥글고 큰 보름달 위로 고리가 아름다운 행성 토성이 떠올라 환상적인 광경을 연출합니다.
12월에는 해왕성이 반달 뒤로 숨었다 나타나는 '엄폐 현상'과
시간당 150개 이상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연말 밤하늘을 장식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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