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청룡의 기운에 힘입어 비상 기원
[앵커]
2024년 갑진년은 청룡의 해, 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해인데요.
용은 예로부터 최고 권력의 상징이자 국가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는데 용의 해를 맞아 관련 전시회가 잇따랐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험상궂게 생긴 호랑이 옆에서 먹구름에 휘감겨 여의주를 물려는 대형 용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황룡과 청룡이 바다 위에서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용은 열두 띠 동물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하는 동물처럼 생동감 있게 그려졌습니다.
또 왕권을 상징해 왕의 옷과 허리띠에 용 장식을 수놓아 권위와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의 해를 맞아 상설전시관 곳곳에 용 관련 문화재 15점을 선보여 다양한 상징의 용과 만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 2점도 첫 공개됐는데 교룡 등 당대 용 그림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다연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죽은 자를 동쪽에서 수호하는 청룡부터 불법을 수호하는 용, 그리고 도교적인 의미를 가진 용, 그리고 조선 시대 왕과 황제를 상징하는 용까지 다양한 용의 상징을 찾아보시고 그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예로부터 용은 물을 다스리고 재앙을 물리치며 오복을 가져오는 신령한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조상들은 가뭄 때 기우제를 열어 용에게 비가 내리길 빌었고,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에 나가선 풍어와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특히 청룡은 하늘의 조화, 기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모내기 때 세우는 깃발, 농기에 청룡 그림이 종종 사용되곤 했습니다.
[김형주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청룡은 우신(雨神)을 상징하면서 비를 내려주는 존재로 예로부터 많이 인식되었는데요. 그런 양상이 농기 등에 나타나서 예전부터 청룡은 농사에 필요한 소중한 물을 내려주는 존재로 인식되었습니다.]
이번에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인기가 높았던 청룡열차 체험 코너와 함께 LG트윈스의 전신인 MBC 청룡의 야구공 등도 선보였습니다.
갑진년을 맞아 잇따라 열린 전시회는 청룡의 기운에 힘입어 가정과 국가가 재앙을 피하고 만복이 찾아오길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 전시 정보
<갑진년 맞이 용을 찾아라>
2024년 4월 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용띠 해 특별전 <용, 날아오르다>
2024년 3월 3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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