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선택이 만든 차이

김지원 기자 2024. 1.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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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반도의 밤 이미지 올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게시한 한반도 야간 이미지/X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마지막 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한반도의 밤 이미지를 공유했다. 31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낮과 밤의 차이’라는 평가와 함께 위에서 내려다본 한반도의 야간 이미지를 올렸다. 이미지는 한밤중에도 불빛으로 밝은 남한과 어둠에 잠긴 북한의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미친 발상(Crazy idea): 한 나라를 자본주의 반, 공산주의 반으로 나누고 70년 후에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봅시다’란 설명을 단 이 게시물은 2020년 즈음부터 소셜미디어에 ‘밈(meme·유행 콘텐츠)’으로 돌던 것이다. 여러 위성사진에 밤에도 불 밝은 한국과 전력 부족으로 캄캄한 북한의 모습이 잡힌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머스크는 이 이미지를 지난해 마지막 날 자신의 X에 올린 이유를 따로 언급하진 않았다.

한반도의 야간 위성사진은 공산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성공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주 활용돼 왔다. 2002년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나 “한국은 밝은 불빛으로 눈이 부시지만 북한은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올린 이미지는 최근엔 미 실리콘밸리 등에서 인공지능(AI)의 급진적 발전을 지지하는 ‘효율적 가속주의’ 옹호자들이 즐겨 공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빠른 기술 발전의 성공 사례를 한국에, 기술 회의주의의 실패를 북한에 빗대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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