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공격 포인트

장민석 기자 2024. 1.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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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에버턴전 리그 3호 도움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이번 시즌 리그 3호 도움(어시스트)을 주면서 팀 3연승을 거들었다. 황희찬은 지난 31일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에버턴(17위·8승2무10패)과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맥시밀리언 킬먼(잉글랜드·27)이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황희찬이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내준 패스를 마테우스 쿠냐(브라질·25)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지난 28일 브렌트퍼드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뒤 허리 부상으로 전반 막판 교체됐던 그는 이날 선발로 나와 3호 도움을 기록하며 건재를 보여줬다. 울버햄프턴은 후반 16분 크레이그 도슨(잉글랜드·24)이 추가 골까지 쌓으면서 3연승을 내달렸다.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와 승점에서 3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1위(승점 28)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시즌 13위였다.

황희찬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초반부터 왕성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후반 15분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27분에는 적진을 단독 돌파해 골망을 갈랐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황희찬은 이날 도움 1개를 더해 올 시즌 누적 공격 포인트(골과 도움)를 13개(10골 3도움)로 늘렸다. 손흥민(32)에 이어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성가(聲價)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일본인 선수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공격 포인트 달성자는 지난 시즌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 12개(7골 5도움)였는데 황희찬은 전반기 이를 넘어섰다. 다음 행선지는 2일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한 전지훈련지다.

이날 손흥민과 관련한 작은 소식도 하나 전해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9시즌을 함께한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38)가 MLS(미 프로축구) LA FC로 이적한 것. 손흥민이 올 시즌 주장을 맡기 전 토트넘 주장이던 요리스는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이적설이 불거졌고, 주전 수문장 자리도 굴리엘모 비카리오(28)에게 내준 바 있다. 요리스는 2012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47경기(EPL 361경기 포함)에 나섰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등을 경험했다. 올 초에 프랑스 국가대표 자리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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