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힘빠지자 흥국생명 ‘풀썩’
2023년 마지막 날 벌어진 여자 배구 1-2위 맞대결에서 1위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에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는 올 시즌 V리그 최다 관중인 6170명이 몰렸다.
현대건설은 31일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대0(25-20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승점 47·15승5패)과 흥국생명(승점 42·15승5패) 승점 차는 5로 벌어졌다. V리그는 세트 득실에 따라 승점이 달라진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흥국생명과 네 번 맞붙어 처음 두 번은 풀세트 끝에 졌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해 두 번은 3대1, 3대0으로 2연승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모마(18점)와 위파위(10점), 정지윤(12점), 양효진(12점), 이다현(9점)이 고루 득점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와 레이나가 각각 15점과 11점, 김연경이 13점을 올렸으나 3명 모두 공격 성공률이 30%대에 그쳤다. 김연경은 이날 올 시즌 최저 득점(13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35.48%)은 지난 11월 17일 GS칼텍스전(33.33%)에 이어 둘째로 낮았다.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6위 현대캐피탈(승점 25·7승13패)이 1위 우리카드(승점 42·15승5패)를 3대1(21-25 25-23 25-18 25-22)로 꺾었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26점)와 허수봉(17점), 전광인(16점)으로 이뤄진 현대캐피탈 삼각 편대가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최태웅 감독이 팀 성적 부진으로 9시즌 만에 전격 경질된 이후 이날까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5위 OK금융그룹(승점 25·9승10패)과 승점이 같아졌고, 4위 한국전력(승점 27·9승10패)과도 격차를 좁혔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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