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특별해진 '설'...5개 명절 국가무형유산 지정
[앵커]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5개가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당장 올해 설부터 문화유산이 된 명절을 지내게 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설날이면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한 해 동안 운과 복이 넘치길 바라며 떡국을 끓여 먹습니다.
대보름날엔 한 해 풍년을 기원하며 찰밥을 지어 먹고 달집을 태웁니다.
시대를 이어오며 음식이나 놀이 문화가 더해지긴 했지만 사실상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민족이 지켜온 세시 풍속입니다.
[김현숙,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사무관 : 우리나라 명절문화는 삼국시대부터 성립됐다고 볼 수 있고 고려 시대에 고유성과 다양성이 전승되어 체계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식, 단오, 추석, 동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농경사회에서 가족 중심, 공동체 중심으로 화합과 풍년을 바라며 살아온 우리 민족만의 독창적이고 다양한 생활 풍습이 수백 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명절 5개가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건 이런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입니다.
[김현숙,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 사무관 : 명절에 대한 역사성이 유구하고 우리만의 고유성과 대표성이 깊고요, 가족의 공동체 의식의 가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 명절 지정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공동체 참여 문화가 다양한 단오나 나쁜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는 동지는 음력을 써온 아시아권 다른 나라들과도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특징입니다.
국가 무형유산은 초기 전문 기능을 가진 전승자 중심에서 윷놀이 같은 공동체 문화를 거쳐 최근엔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생활 관습으로 개념을 확대해 지정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지역공동체의 가치를 일정 부분 회복하려는 의지로 보입니다.
한 달 뒤 맞게 될 설부터는 국가 문화유산이라는 의미가 담기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 어느 날에도 국가의 의무와 격이 더해진 셈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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