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KBS 연기대상’ 대상…“모든 스태프들이 힘든 과정에서 촬영했다” [종합]

김현덕 2024. 1. 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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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S 연기대상’. 사진|KBS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배우 최수종이 대상을 들어올렸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장성규, 배우 로운, 설인아가 진행자로 나섰다.

이날 신인상은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원정, 서지혜, ‘오아시스’ 추영우에게 돌아갔다. 추영우는 큰 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원정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 감격스럽다”면서 “배우가 되기 전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지혜는 “연말 시상식 참석은 말도 안되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여기 서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진동벨이 된 거 같다”며 “힘들게 버텨온 내 자신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명수, 이원종, 조한철, 강경헌은 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이원종은 “쑥스럽지만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 올해 최수종과 입을 맞췄다는 게 벅찬 일이었다. 대하 사극은 한여름, 겨울을 버텨야하는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고려 거란 전쟁’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고려 거란 전쟁’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특히 이원종은 고(故) 이선균을 언급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얼마 전에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아주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말씀도 전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2023 KBS 연기대상’. 사진|KBS


김명수는 “나를 믿고 지금까지 같이 해준 아내, 불과 얼마 전에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도 촬영을 이유로 동행 못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 자녀들도 고맙고 사랑한다. 20년간 한결 같이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염원해준 장인어른 감사하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연기하면서 급하지 않고 늘 행복하기만 했다. 가족, 아내에게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강경헌은 ”정말로 생각을 못했다. 정말 좋은 마음으로 많이 박수 쳐드리고 축하해드릴 마음으로 왔다. 현장에서 작은 의견 하나도 소중하게 들어주셨던 감독님의 섬세함과 열정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 큰 공이 있었다. 캐릭터 하나하나 혼을 담아서 가슴으로 써주신 작가님, ‘좋다’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배우 서준영, 이시강, 남상지, 최윤영도 ‘우수상’을 받았다. 서준영은 ”이럴 줄 알았으면 청심환이라도 먹고 들어올 걸 그랬다. 이렇게 큰 상을 먼저 주셔서 신인상은 못 받을 것 같다. 감사하다. 저를 TV로 시청하고 계실 가족들, 부모님 사랑한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시강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재밌게 놀러왔는데 동료 친구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엑스트라부터 단역 등 이 자리에 오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근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연기를 사랑하게 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하고 싶어서 연극과 드라마를 병행하면서 11년 간 열심히 해왔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 KBS 연기대상’. 사진|KBS


남상지는 ”늘 가장 일찍 와서 가장 늦게 퇴근하느라 고생하시는 우리 팀 감사하다. 아낌없는 응원과 열렬한 지원을 해주시는 회사 식구도 감사하다. 가족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TV를 보고 계실텐데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윤영은 “사실 상이 너무 받고 싶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로 무식하게 한 우물만 파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내가 이 일을 몇 년을 앞으로 더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드라마 ‘오아시스’의 설인아,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유이, ‘혼례대첩’의 조이현은 인기상을 수상했다. 특히, 설인아와 조이현은 인기상 수상 후 눈물을 흘렸다.

설인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제가 절대 가벼운 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받으면 기분이 좋은 상이겠구나’라고 부러워했던 상인데, 막상 받으니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는 만큼 너무 기쁜 상이고, 사실 제가 은근히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도 없었는데 이 상으로 좀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이현은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하겠다”며 잠시 머뭇거렸다. 이어 “‘혼례대첩’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 진심으로 감사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인사했다.

유이는 “인기상을 진짜 받을 거라는 생각을 정말 못했다. 투표도 있다고 들었고, 효심이여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목욕탕에 가거나 식당에 가면 ‘효심이 힘내라’, ‘효심이 독립해라’라는 말씀을 해주시는 시청자 분들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배우 장동윤·설인아·조이현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설인아는 “선배님들과 동료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스태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요즘 일기를 쓰면서 자꾸 남는 단어가 ‘후회’ ‘과거’ 이런 것인데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결국엔 ‘사랑’으로 끝맺음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도 행복한 새해가 되셨으면 좋겠다. 어떠한 오해나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 말고, 행복한 가십거리로 세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이현은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과 드라마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저를 아껴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2023 KBS 연기대상’. 사진|KBS


장동윤은 “부족한 점이 너무도 많지만, 배우란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임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로운·김동준·유이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로운은 “선택에 책임지는 삶,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건 너무 즐거운데 중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가 물어봤을 때 그러지 못할 것 같더라”고 했다.

이어 “너무 괴롭고 외로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혼례대첩’에서 만난 제작진, 출연진 덕분에 외로움을 씻어냈다”라며 “떳떳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기를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꾸준하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김동준은 “현종을 준비하고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촬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저의 강감찬 장군께서 진심으로 조언하고 아껴주셔서 흐트러지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서니까 꿈 많았던 아홉 멤버(유키스)가 더욱 보고 싶은 날이다, 팬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유이는 ”2024년에도 아직 ‘효심이네 각자도생’ 많이 남았다. 열심히 뛰고, 열심히 울고, 열심히 촬영할테니까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항상 제가 제일 안 힘든데,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선생님, 동료분들 감사합니다. 제가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대상은 최수종이 들어올렸다. 최수종은 호명과 동시에 객석에서부터 눈물을 쏟았다. 최수종이 이름을 올리자 객석의 배우들이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최수종은 ”지금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며 기다리고 있을 하희라 씨와 가족들 감사하다.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배우들이 열연을 하고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힘든 과정에서도 웃음 잃지 않고 하는 모든 일들을 보면서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이하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 : 최수종(‘고려 거란 전쟁’)

▲최우수상 : 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로운(‘혼례대첩’),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 장동윤(‘오아시스’), 설인아(‘오아시스’), 조이현(‘혼례대첩’)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베스트 커플상 : 설인아, 장동윤(‘오아시스’), 안재현,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유이,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 조이현(‘혼례대첩’), 최수종, 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인기상 : 로운(‘혼례대첩’), 안재현(‘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순정복서’),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설인아(‘오아시스’),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혼례대첩’)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 서준영(‘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남상지(‘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비밀의 여자’)

▲조연상 : 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 거란 전쟁’), 조한철(‘혼례대첩’), 강경헌(‘오아시스’, ‘그림자 고백’)

▲작가상 : 이정우(‘고려 거란 전쟁’)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이재원(‘극야’), 채원빈(‘고백공격’), 홍승희(‘그림자 고백’)

▲신인상 : 이원정(‘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오아시스’), 서지혜(‘어쩌다 마주친, 그대’)

▲청소년연기상 : 문우진(‘폭염주의보’), 김시은(‘금이야 옥이야’)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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