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16년 만에 4번째 대상…'고려거란전쟁' 7관왕[종합]

▲ 최수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해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이변 없이 최수종이었다.

31일 오후 방송된 '2023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는 '고려거란전쟁'의 주인공 최수종에게 돌아갔다. 최수종은 이번 대상으로 KBS에서만 역대 4번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이날 최수종은 "왜 이렇게 상복이 많냐고 하는데, 저 대상 네 번째 수상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들에 당연한 것 하나 없는 은혜였다. 정말 이 시간에도 화면을 보면서 기도하고 있을 하희라씨 가족들 전부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 드라마가 반도 안 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배우들이 열연을 하고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모든 스태프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하는 일들을 보면서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모든 수상자들이 했던 말처럼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모든 힘듦과 고통을 이겨내시고 2024년 새해부터는 여러분이 믿고 바라고 뜻하는대로 이뤄지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최수종 ⓒ곽혜미 기자

최우수상은 '혼례대첩'의 로운, '고려거란전쟁'의 김동준,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유이가 수상했다.

로운은 "선택에 책임지는 삶을 살고 싶다. 제가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그래서 재차 물어봤다. 저 스스로에게 현장에 나가서 멋진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준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는가 물었을 때 그것까지는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 같다. 너무 괴롭고 외로운 적이 많았다. 하지만 '혼례대첩' 팀 덕분에 혼자 고민했던 외로움을 싹 씻을 수 있었다.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표현하고 보여진 것에 떳떳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꾸준하게 노력하겠다. 흐린 눈으로 지켜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고려거란전쟁'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동준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올라왔을 때는 옆에 최수종 선배님이 계셔서 떨린다는 생각을 안했다. 홀로서니 굉장히 많이 떨린다. 현종이란 인물을 준비하고 연기를 하면서 때로는 굉장히 무거운 짐을 가슴에 안고 촬영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저의 강감찬 장군, 최수종 선배님께서 진심으로 조언하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열심히 흐트러지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최수종 김동준. 출처ㅣKBS 방송화면 캡처

특히 방송 초기에는 연기력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동준은 이번 수상으로 논란을 딛고 배우로 우뚝 선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유이는 "2024년에도 아직 ‘효심이네 각자도생’ 많이 남았다. 열심히 뛰고, 열심히 울고, 열심히 촬영할테니까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은 '오아시스'의 장동윤과 설인아, '혼례대첩'의 조이현이 수상했다. 또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은 '고려거란전쟁'의 지승현,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하준, '진짜가 나타났다'의 백진희가 수상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 데뷔 이래 첫 수상의 영광을 안은 지승현은 인기상과 우수상, 2관왕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설인아는 "한 해를 떠나보나고, 부디 제발 행복한 새해가 왔으면 좋겠다"며 "어떠한 오해나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 말고, 행복한 가십거리로 세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 설인아 ⓒ곽혜미 기자

이날 각 부문별 공동수상이 많았던 가운데, 베스트커플상 역시 다섯 커플에게 돌아가 눈길을 모았다. 그 중 유일한 남남커플로 최수종과 김동준이 다섯 번째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무대에 올라 "왜 저에게 이런 무거운 짐을"이라며 "기가막힌 눈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준 역시 "첫 베스트커플상을 최수종 선배님과 받아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밖에 '고려거란전쟁'에서 활약한 이원종은 남자 조연상을 수상하며 "얼마 전에 제가 '행복의 나라'라는 작품을 같이 찍은 아주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전하겠다"며 최근 세상을 떠난 故이선균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다음은 2023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최수종('고려 거란 전쟁')

▲최우수상 여자=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최우수상 남자=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로운('혼례대첩')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설인아('오아시스'), 조이현('혼례대첩')

▲우수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장동윤('오아시스')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여자=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우수상 장편드라마 부문 남자=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하준('효심이네 각자도생')

▲베스트커플상=장동윤 설인아('오아시스'), 안재현 백진희('진짜가 나타났다!'), 하준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로운 조이현('혼례대첩'), 최수종 김동준('고려 거란 전쟁')

▲인기상 여자=설인아('오아시스'), 유이('효심이네 각자도생'), 조이현('혼례대첩')

▲인기상 남자=로운('혼례대첩'), 안재현('진짜가 나타났다!'), 이상엽('순정복서'), 지승현('고려 거란 전쟁')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여자=남상지('우당탕탕 패밀리'), 최윤영('비밀의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부문 남자=서준영('금이야 옥이야'), 이시강('우아한 제국')

▲조연상 여자=강경헌('오아시스, 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조연상 남자=김명수('오아시스'), 이원종('고려 거란 전쟁'), 조한철('혼례대첩')

▲작가상=이정우('고려 거란 전쟁')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여자=채원빈('드라마 스페셜 2023-고백공격'), 홍승희('드라마 스페셜 2023-그림자 고백')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남자=이재원('드라마 스페셜 2023-극야')

▲신인상 여자=서지혜('어쩌다 마주친, 그대')

▲신인상 남자=이원정('어쩌다 마주친, 그대'), 추영우('오아시스')

▲청소년연기상 여자=김시은('금이야 옥이야')

▲청소년연기상 남자=문우진('드라마 스페셜 2023-폭염주의보')

출처ㅣ2023 KBS 연기대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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