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해맞이 축포 쐈다...리그 12호골, 득점 공동 2위에

김민기 기자 2024. 1. 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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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손흥민./AP 연합뉴스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기 시작한 2023년. 그리고 한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경기에서 또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32·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 벌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0으로 앞서던 후반 26분 추가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조바니 로셀소(28·아르헨티나)가 건넨 공을 잡아 왼 측면으로 침투한 뒤 왼발로 골 그물을 갈랐다. 토트넘은 이후 후반 35분 히샤를리송(27·브라질)의 골로 더 달아났다가 한 골을 허용해 3대1 승리했다. 12승3무5패 토트넘(승점 39)은 5위. 본머스(7승4무8패·승점 25)는 12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31일 밤 11시 시작해 1일 오전 1시쯤 끝났다. 손흥민은 토트넘 경기를 보며 새해를 시작한 한국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인 전반 9분 파페 사르(22·세네갈)의 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후 연이어 상대에 슈팅을 허용,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 손흥민의 귀한 골이 터진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AFC 본머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오른쪽)이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 AFC 본머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에서 득점 후 토트넘 홋스퍼의 리처드 랄리슨(왼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손흥민의 리그 12호골. 무하마드 살라흐(32·리버풀), 도미닉 솔란케(27·본머스)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아울러 EPL 통산 골을 ‘115′로 늘렸다. 전체 23위. 공동 21위는 120골 첼시 라힘 스털링(30·잉글랜드)과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44·잉글랜드·은퇴)다.

손흥민은 이번 2023-2024시즌 주장 완장을 찼다. 그는 오랜만에 골 맛을 본 선수가 팬들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중석으로 이끌었다. 경기가 과열돼 선수들이 주심에 거칠게 항의하려 하면 이를 말리고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역할도 손흥민이 했다. 그러면서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쌓았다. 올 시즌 12골 5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가 지난 시즌 10골로 다소 부진했는데, 올 시즌엔 20경기 만에 12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제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아랍에미리트)에 합류, 예열을 한 뒤 10일 태극전사들과 아시안컵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토트넘 구단은 이날 하프타임에 골키퍼 위고 요리스(38·프랑스) 송별 행사를 가졌다. 최근 MLS(미 프로축구) LA FC로 이적이 확정된 요리스는 이날 토트넘 홈팬들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이 올 시즌 주장을 맡기 전 토트넘 주장이던 요리스는 2012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47경기(EPL 361경기 포함)에 나섰다. 프랑스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 등을 경험했다.

요리스가 떠나며 2018-20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던 베스트11은 이제 손흥민만 남게 됐다. 토트넘은 당시 극적으로 구단 역사상 최초 UCL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우승컵을 앞두고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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