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12호 골’ 손흥민이 구원한 토트넘, 본머스에 3-1 승리…부상자 속출에 울상 [EPL]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1. 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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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손흥민의 시즌 12호 골이 토트넘 홋스퍼를 구원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승리했다.

토트넘은 본머스의 공세에 대단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사르의 선제골, 이후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의 연속 골에 힘입어 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쏘니’ 손흥민이 시즌 12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시즌 12호 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경기에서 토트넘에 승점 3점을 선물한 ‘캡틴’이다.

다만 토트넘은 크게 웃을 수 없었다. 사르와 벨리즈 등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외에도 경기 도중 고통을 호소한 선수들이 많았다. 승리에도 웃지 못한 그들이다.

본머스는 4연승 기세가 꺾였다. 경기 내용은 좋았으나 솔란케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골키퍼 비카리오를 시작으로 페드로 포로-에메르송-데이비스-우도기-벤탄쿠르-사르-로셀소-존슨-히샤를리송-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본머스는 골키퍼 네투를 시작으로 스미스-자바르니-세네시-당고-쿡-크리스티-클루이베르트-시니스테라-솔란케-타베르니에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본머스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분 존슨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손흥민이 다이렉트 슈팅, 골문 옆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이 의도적으로 흘려준 볼을 히샤를리송이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문 위로 크게 떴다.

전반 9분 토트넘의 전방 압박이 결실을 맺었다. 본머스의 불안한 후방 빌드업을 공략했다. 볼 스틸 후 로셀소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토트넘은 전반 18분 에메르송의 중거리 슈팅, 25분 손흥민의 일대일 찬스 등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전반 30분 사르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 스킵과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 및 빠른 템포의 패스 연계가 사라졌다. 오히려 본머스의 반격에 수비진이 크게 무너졌다. 불행 중 다행히 비카리오의 선방, 그리고 골대의 도움을 받는 등 간신히 무실점을 이어간 토트넘이다.

사르의 선제골은 환상적이었다. 토트넘의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후반에도 토트넘의 위기는 이어졌다. 후반 50분 쿡의 코너킥을 솔란케가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때 비카리오가 몸을 날려 막아내며 동점 위기를 극복했다.

후반 52분 토트넘이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로셀소를 기점으로 한 공격에서 손흥민이 히샤를리송을 위해 최고의 패스를 전했다. 문제는 히샤를리송의 슈팅이 부정확했다는 것. 일대일 찬스를 허무하게 날린 토트넘이다.

기회를 날리자 위기가 계속됐다. 본머스의 압박에 고전한 토트넘. 후반 60분 본머스의 측면 공략에 수비진이 무너졌고 솔란케의 슈팅까지 연결됐다. 다행히 골문 옆으로 향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토트넘의 위기가 이어지자 손흥민이 나섰다. 후반 71분 로셀소의 멋진 패스를 받아 슈팅, 본머스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2번의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떨쳐냈다. 스코어는 2-0. 2분 뒤에는 뒷발로 패스, 히샤를리송의 득점 기회를 도왔으나 네투의 선방에 어시스트가 되지 않았다.

분위기를 탄 토트넘은 후반 80분 히샤를리송이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존슨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히샤를리송을 확인했고 정확한 패스를 전했다. 그리고 히샤를리송 역시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이 3-0으로 리드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후반 84분 본머스가 반격했다. 타베르니에의 패스를 받은 스콧이 추격골을 터뜨린 것. 토트넘도 후반 87분 손흥민을 기점으로 한 공격으로 맞섰다. 그러나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은 힐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벨리즈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 후반 추가시간은 10명으로 뛰어야 했다. 경기 막판 타베르니에의 크로스, 스콧의 헤더에 추가골을 허용한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간신히 실점을 피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렸고 토트넘은 값진 승리를 차지했다.

히샤를리송은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하루였다. 득점 기회를 수차례 날렸으나 결국 쐐기골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런던 영국)=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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