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새해 축포→12호골 쐈다!' 토트넘,부상 악재 딛고 본머스에 3-1 완승

윤진만 2024. 1. 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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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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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참가 전에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2호골을 폭발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 미드필더 지오반니 로 셀소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건네받아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9분 파페 사르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35분 히샬리송이 쐐기골을 박았다. 후반 39분 알렉스 스콧의 추격골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힘입은 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브라이턴전(2대4) 패배와 두 젊은 미드필더 사르와 알레한드로 벨리즈의 부상 악재를 딛고 시원한 대승을 거두며 빠르게 분위기를 반등했다. 홈 3연승을 질주한 토트넘은 승점 39점으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맨시티, 아스널 이상 40점)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히며 2024년을 기분좋게 맞이했다.

개막 후 20경기에서 12골 5도움, 공격포인트 17개를 적립한 손흥민은 대승 후 한결 홀가분한 기분으로 2일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성적에 따라 최대 한 달 반가량 결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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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격 라인은 최근 경기 그대로 손흥민-히샬리송-브레넌 존슨으로 꾸렸다. 히샬리송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캡틴쏜'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변화가 있었다. 부상 당시 10주 결장이 예상됐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한 달여만에 깜짝 선발로 복귀해 지오반니 로셀소, 파페 사르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페드로 포로,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 데스티니 우도기가 포백을 꾸리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은 제이미 돈리, 알레호 벨리즈, 알피 도링턴, 애쉴리 필립스 등 신예급 자원을 대거 벤치에 앉혔다.

본머스는 기세 좋은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와 '네덜란드 전설의 아들'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등을 공격진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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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시작 2분만에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우측 존슨 크로스가 노마크 상황에 놓인 손흥민에게 배달됐다. 손흥민은 잡아두지 않고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을 노렸는데, 발에 공이 빗맞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손흥민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3분,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에서 우측 사르의 패스를 영리하게 뒤로 흘려줬다. 이를 통해 히샬리송이 절호의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히샬리송의 슛은 하늘높이 떴다. 토트넘은 초반 2번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내친김에 선제골을 갈랐다. 9분 본머스 골키퍼 네투의 패스를 벤탄쿠르가 차단했다. 상대 선수에게 향한 공을 로셀소가 태클을 통해 재차 소유권을 되찾았다. 공은 근처에 있던 사르에게 향했다. 사르는 그대로 페널티 아크까지 빠르게 달려가 오른발 슛을 시도, 공을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았다.

손흥민은 24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히샬리송이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건네받아 순식간에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크로스와 슈팅 사이에서 고민하던 손흥민은 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그대로 낮게 깔리는 왼발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의도를 간파한 네투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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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사르가 불의의 부상으로 올리버 스킵과 교체된 뒤, 경기 균형추는 급격히 본머스 쪽으로 기울었다. 본머스는 마커스 태버니어, 솔란케, 클라위버르트가 잇다른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손흥민 등 공격진까지 수비에 가담해 육탄방어를 펼쳤다. 전반은 토트넘이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7분, 이번엔 손흥민이 히샬리송에게 예리한 패스로 '보답'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달려가는 히샬리송에게 알맞은 타이밍에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히샬리송은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를 피해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13분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를 교체투입했다.

곧 '손흥민 쇼타임'이 시작됐다. 후반 26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벗겨낸 뒤 로셀소가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골문 구석에 꽂히는 왼발 슛으로 시즌 12호골을 작성했다. 2024년 새해 축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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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를 탄 토트넘은 후반 35분 존슨의 우측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문전 앞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밀어넣으며 본머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후반 39분 알렉스 스콧에게 추격골을 허용했다. 교체투입한 브리안 힐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한 상태에서 교체투입된 벨리즈가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3대1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은 당분간 '11골 6도움' 공격수없이 사는 법을 깨우쳐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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