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영난·취업난 걱정… 새해 경제 회복세 강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을 맞이하는 신년사에서 “경제 회복·호전 태세를 공고화·강화하고, 경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行穩致遠)을 실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해 당국의 노력에도 해결하지 못한 경제난을 언급하며 새해 경기 회복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 주석은 새해를 앞둔 31일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을 통해 발표한 약 11분 분량의 신년사에서 “일부 기업은 경영 압박에 직면했고, 일부 군중(대중)은 취업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지방에는 홍수·태풍·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모두가 내 걱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시 주석은 “여러분은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 돌보며 도우면서 난관을 극복해 나는 깊이 감동한다”며 “근면한 농민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과감히 뛰어든 창업자, 국가를 지키는 병사, 각 업종의 사람들이 모두 땀을 흘렸고,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하지 않은 공헌을 해냈다”고 했다.

이어 “2024년은 건국 75주년으로 우리는 흔들림 없이 중국식 현대화의 추진, 새로운 발전 이념의 관철, 새로운 발전 구조 구축 가속화와 고품질 발전 추진, 발전과 안보의 통합을 해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웅대하면서도 소박하고, 결국에는 보통 사람의 생활을 더 낫게 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양육·교육, 젊은이의 취업·인재 육성, 노인의 치료·부양은 집안일이자 국가의 일”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조국 통일은 역사적 필연”이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는 함께 민족 부흥의 위대한 영광을 누려야 한다”고 했다. 대만 총통 선거(대선)가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선 중국 정부가 비난해 온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외 홍콩과 관련해 “홍콩과 마카오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국가 발전의 큰 틀에 더 잘 융합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게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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