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히트 상품 맞네! 6번째 농구영신도 매진···가스공사 첫 만원 관중, 응원 열기 뜨거웠다

대구/최서진 2024. 1. 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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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육관을 찾은 3533명의 관중은 누구보다 뜨겁게, 특별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31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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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최서진 기자] 대구체육관을 찾은 3533명의 관중은 누구보다 뜨겁게, 특별하게 새해를 맞이했다.

31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렸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에서 따온 ‘농구영신’은 KBL 히트 이벤트로 12월 31일 밤에 경기를 시작, 팬과 함께 새해를 맞이한다. 2016-2017시즌부터 시작되어 코로나 19 유행으로 취소된 두 시즌(2020-2021시즌, 2021-2022시즌)을 제외하고 6회째를 맞이했다. 줄곧 매진 세례가 이어진 흥행 보증수표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처음 열린 농구영신도 마찬가지로 뜨거웠다. 좋은 좌석은 티켓이 오픈 되자마자 빠르게 사라졌으며 2층 예매도 쉽지 않았다. KBL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두 구단의 맞대결이긴 하지만, 3533명의 관중이 몰렸다. 대구체육관의 수용규모는 3867석이지만 가스공사는 시야 방해석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3461석만 오픈한다. 다만, 농구영신인 만큼 시야 방해석임에도 현장 구매를 원하는 팬들이 있어 추가 판매가 이뤄졌고, 총 3533명의 관중이 모였다. 가스공사 창단(2021-2022시즌) 후 첫 만원 관중이다.

가스공사 팬 문언주(23) 씨는 “새해를 농구장에서 맞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티켓팅을 했는데 운 좋게 자리를 잡았다. 정말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빠르게 티켓이 나가더라. 운이 좋았다. 선수들 열심히 뛰는 거 보면 힘이 나니까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대구에서 하는 농구영신은 처음이지 않나. 가스공사 팬으로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다행히 함께 온 친구들 모두 체육관 근처에 살아서 집에 가는 것도 어렵지 않다”며 웃었다.

경기 전부터 가스공사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가스공사는 농구영신을 기념해 전 관중에게 2024년 포스터 달력과 부적 포토카드, 손목밴드 등을 증정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스공사 응원 목소리에 맞서는 일당백 현대모비스 팬의 목소리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팬 200명과 함께 단체로 대구를 찾았다. 선착순 80명은 울산에서 출발해 대구까지 함께 이동하는 버스 단체응원으로 방문, 경기 종료 후에는 다시 울산동천체육관으로 함께 돌아간다.

현대모비스 팬 김희정(18) 씨는 “울산에 사는데 현대모비스 단체 관람을 신청해서 다른 팬들과 함께 왔다. 현대모비스가 농구영신 경기를 하는 거라 보고 싶었다. 울산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대구가 울산이랑 가까워서 쉽게 올 수 있었다. 사실 평소에 농구를 보던 시간은 아니라 낯설지만, 새해를 농구장에서 본다는 건 굉장히 설렌다. 다음 시즌은 울산에서 농구영신이 열렸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경기 내용도 응원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져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새해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경기 종료 1분 54초 전, 현대모비스가 88-83으로 앞선 채 경기가 중단됐다. 양 팀은 미리 자정 전에 경기가 끝나지 않는다면 ‘11시 55분 기준 경기가 1분 미만일 경우 그대로 진행, 1분 이상 남았을 경우는 경기 중단한 뒤 행사 진행’에 합의했다.

후자의 상황이 벌어져 타종행사가 이어진 뒤 다시 경기가 재개되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경기는 90-83으로 현대모비스가 승리했다. 이후 DJ 파티가 이어지는 등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새해가 시작됐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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