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 선제골→눈물의 부상 OUT' 토트넘, 본머스에 1-0 앞선 채 전반 종료

고성환 2023. 12. 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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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제골을 터트린 파페 사르.
[사진] 눈물 흘리는 파페 사르와 위로하는 손흥민.

[OSEN=고성환 기자] 파페 사르(21, 토트넘 홋스퍼)가 선제골을 터트리고 크게 포효했다. 하지만 잠시 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전반이 끝난 현재 토트넘이 파페 사르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고 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샬리송, 손흥민-지오바니 로 셀소-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벤 데이비스-에메르송 로얄-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유일한 센터백 자원인 에릭 다이어는 풀백 데이비스와 에메르송에게 밀려 벤치에 앉았다.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는 노팅엄전 퇴장 징계로 명단에서 제외됐고, 데얀 쿨루셉스키 역시 시즌 경고 5개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2월 중순 복귀가 유력했던 벤탄쿠르가 깜짝 복귀한 게 유일한 호재였다.

본머스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솔랑케, 마커스 태버니어-저스틴 클루이베르트-루이스 시니스테라, 라이언 크리스티-루이스 쿡, 당고 와타라-마르코스 세네시-일리야 자바르니-아담 스미스, 네투가 선발로 나섰다.

손흥민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분 존슨이 우측면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달려들면서 공을 왼발에 맞혔지만, 빗맞으면서 골대 옆으로 빠져나가고 말았다.

양 팀 모두 서로를 거세게 압박하며 슈팅을 주고받았다. 전반 4분 손흥민이 흘려준 공을 히샬리송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게 떠올랐다. 전반 7분 솔랑케의 박스 안 헤더는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 벤탄쿠르가 압박으로 골키퍼 네투의 패스를 끊어냈고, 로 셀소가 좋은 태클로 공을 살려냈다. 흘러나온 공을 잡은 사르가 성큼성큼 전진한 뒤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손흥민은 곧바로 사르에게 달려가 헤드락을 걸며 기쁨을 만끽했다.

에메르송이 기습적인 빨랫줄 슈팅으로 본머스를 위협했다. 전반 18분 본머스 수비가 걷어낸 공을 에메르송이 끊어냈다. 그는 땅에 바운드된 공을 그대로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등에 제대로 얹힌 슈팅이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손흥민이 다시 한번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히샬리송이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전방으로 패스했고, 손흥민이 빈 공간을 빠르게 질주하면서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오른쪽에 있는 존슨을 의식한 탓인지 생각이 너무 많았고, 직접 때린 왼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막히고 말았다.

본머스는 후방 빌드업에 애를 먹으면서도 적극적으로 토트넘 측면 수비를 공략했다. 간간이 에이스 솔랑케에게 공을 보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전반 29분 솔랑케가 머리로 돌려놓는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부상 악령이 토트넘을 덮쳤다. 전반 30분 사르가 갑자기 주저앉더니 왼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부상을 직감한 듯 유니폼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흘렸고, 절뚝이며 올리버 스킵과 교체돼 나갔다. 토트넘 팬들은 사르를 위해 기립박수를 보냈고, 벤탄쿠르와 손흥민도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우도기가 솔랑케를 막아세웠다. 전반 36분 솔랑케가 에메르송과 몸싸움을 이겨내며 수비 뒷공간으로 질주했다. 그러나 우도기가 빠르게 달려와 어깨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본머스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41분 태버니어가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직접 노렸다. 공은 히샬리송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와타라의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골대가 본머스의 동점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솔랑케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데이비스의 태클에 맞고 튀어오른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크로스바에 맞고 나갔다. 토트넘은 흔들리면서도 남은 시간을 잘 버텨내면서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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