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방침에 민주 “신년인사회 불참 검토”

김수미 2023. 12. 31. 2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3일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내에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신년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특검법안 거부 계획을 분명히 한 만큼 불참 명분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에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
지도부 “참석 결정 바꾼 것 아니고 더 논의 예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3일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마당에 대통령 주재 행사에 가는 게 맞느냐는 논쟁이 오늘 있었다”며 “아직 참석기로 한 결정을 바꾼 것은 아니나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도부 내에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신년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특검법안 거부 계획을 분명히 한 만큼 불참 명분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예상된다.

이르면 2일 이후 즉시 특검법안이 송부되고, 정부 측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윤 대통령 주최 신년인사회 불참은 당연하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부권 행사가 신년 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아도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방침이 확실한 만큼 민주당 내에선 강력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오는 1일 당 신년인사회부터 현충원 참배, 봉하마을 예방 등 일정 중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2일부터는 정부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강력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에서 신년인사회 초청장이 왔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참석 방침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