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방침에 민주 “신년인사회 불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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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3일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 내에선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신년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더라도 특검법안 거부 계획을 분명히 한 만큼 불참 명분을 갖췄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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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참석 결정 바꾼 것 아니고 더 논의 예정”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내달 3일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한 항의 성격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초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마당에 대통령 주재 행사에 가는 게 맞느냐는 논쟁이 오늘 있었다”며 “아직 참석기로 한 결정을 바꾼 것은 아니나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예상된다.
이르면 2일 이후 즉시 특검법안이 송부되고, 정부 측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윤 대통령 주최 신년인사회 불참은 당연하게 이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거부권 행사가 신년 인사회 전에 이뤄지지 않아도 특검법 거부권 행사 방침이 확실한 만큼 민주당 내에선 강력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오는 1일 당 신년인사회부터 현충원 참배, 봉하마을 예방 등 일정 중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2일부터는 정부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강력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에서 신년인사회 초청장이 왔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참석 방침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2023년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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