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종, 故 이선균 애도 “야만의 세월 반복되지 않도록‥”[KBS 연기대상]

KBS 2TV ‘2023 KBS 연기대상’ 생중계 캡처

KBS 2TV ‘2023 KBS 연기대상’ 생중계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이원종이 'KBS 연기대상'에서 고(故) 이선균을 처음으로 언급하며 추모했다.

12월 31일 '2023 KBS 연기대상'이 장성규, 로운, 설인아의 진행으로 KBS 2TV에서 생중계됐다.

이날 조연상 남자 부문의 영광은 '오아시스'의 김명수, '고려 거란 전쟁'의 이원종, '혼례대첩'의 조한철이 안았다.

김명수는 "여기 올라와서 수상소감 하시는 분들 모두 작품을 함께한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여기 서보니 인연의 소중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어머니께서 영면하신 즈음이라 마음이 무거웠는데 항상 기분좋게 맞이해주신 선후배분들 감사하다. (극중) 아내 소희정 씨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제 진짜 아내 절 믿고 지금까지 같이 해준 아내, 불과 얼마 전 병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촬영한답시고 동행 못해줘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자녀들, 장인어른 장모님,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부모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원종은 "감회가 새롭고 벅차다. '용의 눈물'부터 시작했나 보다. 대하드라마와의 인연이. 한 네번쯤 시상대에 선 것 같다. 근데 여전히 떨린다. 그리고 참 좋다. 올해 최수종 배우와 함께 입을 맞췄다는 게"라며 별안간 최수종에게 뽀뽀를 날려 최수종을 웃게 만들었다.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많은 사랑을 부탁한 그는 이날 故 이선균을 처음으로 언급한 인물이 됐다. 이원종은 "'행복의 나라'라는 영화를 같이 찍은 아주 좋아하는 후배가 먼저 갔다. 다시는 야만의 세월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소감을 전하고, 시청자 여러분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 말씀 전한다.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조한철은 "앞서 이재원 배우가 (이 자리 서기까지) 15년 걸렸다고 했는데 제가 그보다 10년쯤 더 걸렸다. 매사에 좀 느렸다. 구구단도 늦게 외운 것 같고 그러다보니 방향만 잘 잡고 속도는 생각하지 말고 살자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급하지 않았고 연기하며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 그런데 너무 늦게 걸어다니다 보니 집에서 많이 답답하셨을 어머니 아프지 마시고 조금 더 힘내주시고, 제 아내 늘 당신 때문에 웃는다. 감사하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금 마찬가지로 TV 보시며 내 이름 나와야 하는데 생각하고 계신 바로 당신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이선균은 지난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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