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김재환→박세혁→한동희→정훈→강정호 스쿨 인기폭발, 이대호도 인정한 자타공인 ‘타격 맛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호가 타격이론이 좋다고 소문이 났으니까.”
천하의 이대호(41, 은퇴)도 ‘강정호 스쿨’을 인정했다. 이대호는 지난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시절 후배 한동희(24)와 정훈(36)을 미국 LA에 위치한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 데려가는 이유를 밝혔다.
핵심은 자신의 타격에 대한 확신이다. 이대호는 타격에 대해 같은 얘기를 해도 자신이 해주는 것보다 강정호가 해주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했고, 타격이론이 좋다고 소문이 났으니까”라고 했다.
손아섭(35, NC 다이노스)이 2022시즌 부진을 타파하고 올해 생애 첫 타격왕과 최다안타왕에 등극한 비결에 강정호 스쿨이 있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10개 구단 타자들 사이에서 ‘강정호 스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후문이다.
실제 강정호는 은퇴 후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틈틈이 KBO리거와 메이저리거의 타격 매커니즘을 분석하는 영상을 게재해왔다. 타격 이론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미국에선 대중적인 사설 코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모든 타자를 성공시킬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지 설득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편하게 연락 달라고 했다. 자신과 일면식이 없어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연락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손아섭과는 올 시즌 도중에도 영상을 통해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그렇게 강정호 스쿨의 KBO리그 2호 제자가 탄생했다. 최근 1~2년간 침체기를 겪은 김재환(35, 두산 베어스)이다. 김재환은 비활동기간을 사실상 반납하고 LA로 날아가 강정호와 함께 타격훈련 중이다. 여기에 손아섭도 내년 1월 중순에 다시 한번 강정호에게 달려간다. 박세혁이 3호 수강생으로서 1월에 합류할 계획이다.
여기에 4~5호 수강생도 확정됐다. 역시 수년간 타격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한 한동희와 배테랑 정훈이다. 이대호는 두 사람의 체류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직접 강정호와 허일을 만나 격려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훈련이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강정호 아카데미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 조짐이다.
과거엔 비활동기간에 구단 외부에서 훈련하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고, 비활동기간에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강정호 스쿨 런칭 이전에도 몇몇 선수가 해외로 나가 유명 사설코치와 훈련하기도 했다. 야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효과가 확실하다. 선수가 잘 받아들이고 정리하면 효과는 분명히 있다.
손아섭은 부활했고, 타격 고민이 많은 김재환, 박세혁, 한동희, 정훈의 2024시즌 성적은 어떨까. 강정호가 ‘족집게 과외 선생님’이란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까. 강정호도 또 한번 시험대에 선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