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겨울 1호 영입 임박? "포스테코글루도 승인"...개인 조건 합의!→새 CB 타깃에 360억 제안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토트넘 훗스퍼 겨울 1호 영입은 라두 드라구신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드라구신이 장기 계약을 위해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 이틀 전에 밝혀진 것처럼 제노아와 협상 중이다. 제노아는 3,000만 유로(약 430억 원)를 원하고 토트넘은 2,500만 유로(약 360억 원)를 제안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30일 "토트넘은 다음주까지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하려고 한다. 장-클레어 토디보도 언급되고 있는데 완료되지 않을 경우 다른 계획이 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협상을 하는 중이다. 곧 입찰이 예정되어 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승인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스페인 '렐레보' 소속의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 기자도 30일 "토트넘은 1월에 수비수 영입을 원하고 있다. 토디보가 1순위고 거론되고 있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드라구신이 떠오르고 있다. 토트넘은 제노아와 선수 측근 모두와 첫 접촉을 가졌다. 드라구신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매우 환영받는 인물이며, 무엇보다도 즉시 준비가 되어 있다.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센터백이 급하다. 지난 시즌 최악의 수비를 보이며 좋지 못한 시즌을 보낸 뒤 볼프스부르크에서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했다. 판 더 펜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판 더 펜, 로메로 조합은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토트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다 첼시전 판 더 펜이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전문 센터백으로 에릭 다이어, 애슐리 필립스가 있었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신뢰하지 않았다. 로메로마저 없어도 에메르송 로얄, 벤 데이비스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둘 다 풀백이다. 두 선수는 분투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로메로가 징계에서 돌아온 뒤 안정화가 됐지만 쓰러져 큰 고민에 빠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라이튼전을 앞두고 "로메로는 별로 좋지 않다. 그는 검사를 받았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우리는 로메로가 4~5주 정도 뒤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판 더 펜을 두고는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1월 중으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번리와의 FA컵에선 나설 수 없고 다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 돌아올 듯 보인다. 사실 함께 훈련하기 전까지 복귀 날짜를 확실히 알 수 없다. 이번주에 합류해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룹 훈련을 시작하면 언제 합류할지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하게 복귀 직전이기에 1월 중순 즈음에 복귀할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공백이 길었기에 몸 상태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두 주전 센터백 복귀는 시간이 걸리는 가운데, 토트넘은 새로운 센터백 영입에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빨리 일을 시작한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 로메로를 잃었고 부상자가 많은데 늦게 영입 작업을 시작할 이유가 없다. 선수들이 더 빨리 온다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 누군가를 영입해 바로 투입한다고 효과가 즉시 나오는 건 아니다. 1월에 영입을 하면 2월이 되어서야 제 기량을 보일 것이다. 다른 구단들도 우리가 누군가를 빨리 영입하고자 한다는 걸 알 것이다"고 하며 빠른 영입을 촉구했다.
토디보가 가장 유력한 타깃으로 지목됐다. 토디보는 프랑스 국적 센터백으로 제2의 라파엘 바란으로 유명했다. 툴루즈에서 활약을 하던 토디보는 바르셀로나에 입단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는데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샬케, 벤피카에 이어 니스 임대를 갔다. 니스에 완전이적을 하며 정착을 했고 핵심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토디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토디보를 조명했다. "니스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줬다. 니스 수비 중에서 토디보가 가장 인상적이다. 핵심 선수이며 평점으로 보면 센터백 중 3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에 잘 맞을 센터백이다. 후방에서 패스를 잘한다. 경기당 평균 패스가 88.7개로 센터백 중 3번째로 패스가 많다. 전진 패스만 보면 단테에 이어 2위다. 롱볼도 정확하다. 커버 능력도 대단한 센터백이다. 포지션만 보면 로메로를 커버하는데 판 더 펜 역할도 대체 가능하다. 정말 좋은 영입 옵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센터백이다. 토디보가 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더 나아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18일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겨울 이적시장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토디보와 이야기를 나눴다. 니스 센터백 토디보 이적 가능성에 대해 회담을 했다. 토디보는 올겨울 토트넘의 1순위 타깃이다"고 전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의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토트넘이 1월에 토디보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하면서 "예상 이적료는 약 3900만 파운드(약 646억 원) 정도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토디보를 놓고 맨유, 리버풀과 경쟁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경쟁에서 이겨 토디보를 품으면서 센터백 고민을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로마노 기자는 20일 "토트넘이 내년 1월 토디보 영입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니스와 진행할 거래는 쉽지 않지만 이제 막 대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토디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스트에도 있다"라고 전했다. 토디보는 최근 니스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엄청난 이적료가 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맨유보단 앞선다는 주장이 있었다. "맨유는 1월에 토디보를 영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네오스(INEOS, 영국 글로벌 화학 기업) 회장 짐 랫클리프 경이 구단 지분 최대 25퍼센트를 인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를 위해 투자된 13억 달러(약 1조 6,940억 원)와 올드 트래포드를 위해 약속한 3억 달러(약 3,910억 원)까지 더해 무려 16억 달러(약 2조 850억 원) 규모다. 랫클리프 경이 구단 인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상당한 이적료를 들여 당장 투자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팀 토크'의 주장이었다. "선수단 개편을 적절히 계획하고 실행할 것이라 여름까지 이적 사업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반대 주장도 있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하다고 평가받는 피터 오 루크 기자 역시 23일 "한 소식통은 토디보의 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OGC 니스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경쟁을 한창 진행 중이므로 시즌 중반에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을 싫어한다"고 전했다. 토디보 협상을 지연되는 걸 원하지 않는 토트넘이기에 곧바로 다른 선수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더 가까운 타깃은 드라구신으로 보인다.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센터백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아카데미에 입단한 다음 프로에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 레오나르도 보누치, 마타이스 더 리흐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버티고 있던 센터백 라인에서 주전으로 도약하기란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결국 드라구신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임대를 통해 경험치를 쌓았다. 다음 행선지는 제노아였다. 지난 시즌 임대 이후 완전 이적에 성공해 짐을 풀었다. 드라구신은 두 시즌 연속 제노아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탄탄한 피지컬로 공중볼 싸움에 능한 장점을 지녔으며, 이제 겨우 21세인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드라구신은 키도 크고 속도도 빠르다.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 등을 보여주며 PL 무대에 쉽게 적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을 쏠쏠하게 넣어주기도 한다. 빌드업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건 고려해볼 만한 일이다.
아직 완벽한 선수는 아니나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강력히 원한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에서 드라구신과 계약하려면 2,500만 유로(약 360억 원)~3,000만 유로(약 430억 원)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복수 매체는 토트넘이 AC밀란, 아탈란타, 로마보다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알렸으며, 일각에서는 제노아와 합의를 마쳤다고 했다. 토트넘에 새로운 센터백이 합류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한편 토트넘은 2023년 마지막 경기인 본머스전에서도 풀백으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데이비스, 에메르송이 다시 센터백에 이름을 올렸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마타르 사르, 지오반니 로 셀소, 손흥민, 히샬리송, 브레넌 존슨이 같이 선발로 나섰다. 벤치엔 프레이저 포스터, 도링턴, 애슐리 필립스,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브리안 힐, 돈리, 알레조 벨리스가 앉았다. 다이어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믿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 센터백 영입에 더 박차를 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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