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흉기난동’ 제친, 2023 국내 뉴스 구글 검색어 1위는?
지난 8월경 한반도를 강타하며 전국적으로 558억원의 피해를 입힌 태풍 카눈이 구글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국내 뉴스 키워드’였다. 구글 올해 국내 뉴스 키워드에는 이밖에도 전청조 씨의 투자사기 사건(2위), 초전도체 연구 논란(3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구글에 따르면 2023년 올해의 검색어 ‘국내뉴스’ 분야에서 태풍 카눈이 1위에 올랐다. 전청조 사건은 2위, 초전도체 논란은 3위에 자리했다.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 속에서 각각 5위와 10위로 나타났다.
8월 태풍 카눈은 ‘갈지 자’ 경로로 한국·일본·대만에 모두 영향을 줬고, 지난 8월 10일 국내에 상륙한 뒤엔 한반도를 종단했다.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로를 보인 태풍은 카눈이 처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가 약 558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카눈은 지난 7월 28일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8월 11일까지 약 보름간 세력을 유지했다. 통상적인 태풍 수명인 닷새의 세 배에 달했다. 뜨거운 바다가 카눈의 세력을 유지해줬다. 해양기후예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동아시아해역 해면 수온은 평년값보다 0.9도 높은 역대 2위, 전 지구 해역 해면 수온은 평년값을 0.6도 웃도는 역대 1위였다.
2위에 오른 전청조는 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투자사기 혐의가 불거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전 씨는 올해 10월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재벌 3세, 부상으로 은퇴한 승마 선수, 청년 사업가로 소개됐으나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확산됐다. 이후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수사 결과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로 행세하며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국내 연구진의 초전도체 개발 논란도 큰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퀀텀에너지연구소 이석배 대표·김지훈 소장,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와 김현탁 미국 윌리엄 앤드 메리대 연구교수 등이 공동으로 지난 7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과 상압에서 초전도 현상을 보이는 초전도체 LK-99에 관해 쓴 논문 두 편을 잇달아 공개했다.
기존 초전도체는 영하 280도에 가까운 낮은 온도에서만 특성을 나타내는 만큼, 일상적인 온도에서 초전도성을 나타내는 상온 초전도체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전기 저항이 사라지고 물건을 공중에 띄울 수 있다는 초전도 현상을 상온, 상온과 상압에서 구현하는 물질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세계 과학계가 들썩였고 관련주도 급등했다.
그러나 다른 연구진들이 LK-99를 검증한 결과 상온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 인해 초전도체 연구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각각 5위와 10위에 올랐다. 지난 7월 21일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 씨가 남성 4명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조선의 범죄는 여러 유사한 흉악 범죄로 이어졌다.
8월 3일 서현역 인근에서 최원종 씨가 행인들을 차로 들이받고 백화점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같은 달 17일에는 최윤종 씨가 신림동 등산로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흉기 난동 사건은 온라인에서 흉기 난동 범죄 예고글로 번지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경찰은 신림역 흉기 난동 이후 살인 예고 글 476건을 발견해 작성자 235명을 검거했다.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 역시 법정최고형 구형을 예고하고 ‘공중협박죄’ 신설 등을 내세우며 엄벌 의지를 밝혔다.
4위는 지난 4월 사망 소식이 전해졌던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故문빈, 6위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故이선균이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7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8위), 주호민(9위) 등도 10위권에 들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DX가 공동 개발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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