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했지만 끝까지 투지를 불태운 정관장, 새해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보다

이수복 2023. 12. 3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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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패배 속에 투지를 불태웠다.

안양 정관장은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86-93으로 패했다.

비록 정관장은 패했지만, 선두 DB를 상대로 투지와 의지를 보여줬다.

팀 기록을 살펴보면 정관장이 DB 상대로 앞선 것은 3점슛 성공률(44%-33%)와 스틸 개수(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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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패배 속에 투지를 불태웠다.

안양 정관장은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86-93으로 패했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시즌 두 번째 7연패를 당하며 10승 18패로 7위에 머물렀다.

전날 서울 SK전에 이어 홈에서 백투백 일정을 소화한 정관장은 2023년 마지막 날도 연패를 끊지 못하며 2024년을 기약하게 됐다.

정관장은 현재 부상 선수들의 속출로 정상 전력을 구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경원(198cm, C) 대릴 먼로(197cm, C), 렌즈 아반도(188cm, G) 등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설 수 없다.

김상식 감독 역시 취재진에게 현재의 팀 상황에 대해 “자다가도 아픈 선수들이 생각난다.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저도 힘들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다. 선수들 앞에서 나도 힘들다고 할 수 없다. 감독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다. 선수, 코치, 감독 생활하면서 처음이다. 비슷한 경험이면 대처하는데 이런 것이 처음이라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 고민을 드러냈다.

차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정관장은 1쿼터부터 DB를 압박했다. DB의 디드릭 로슨(202cm, F)과 강상재(200cm, F)의 높이에 고전했지만, 정관장은 이종현(203cm, C), 배병준(189cm, G), 로버트 카터 주니어(206cm, F)의 연속 3점으로 응수했다. DB의 빠르고 높은 농구를 외곽과 모션 오펜스로 버텼다.

이후 정관장은 4쿼터 한때 61-75로 뒤처지며 쉽게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정관장은 쉽게 물러서지 않고 숨겼던 힘을 코트에 아낌없이 쏟았다. 여기에는 박지훈(184cm, G)의 스틸과 최성원(184cm, G), 카터 주니어의 3점으로 조금씩 스코어를 줄였다. 여기에 이종현과 정효근(202cm, F)이 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DB의 높이에 대응했다.

정관장은 4쿼터 3분을 남기고 박지훈이 DB 강상재의 턴오버를 유발해 득점을 만들며 81-84로 원포지션 게임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정관장이 1라운드에서 DB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기억을 소환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정관장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DB는 4쿼터 2분 13초를 남기고 카터 주니어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DB의 이선 알바노(185cm, G)와 김종규(207cm, C)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정관장은 2023년 마지막 경기를 7연패로 마무리해야 했다. 비록 정관장은 패했지만, 선두 DB를 상대로 투지와 의지를 보여줬다. 팀 기록을 살펴보면 정관장이 DB 상대로 앞선 것은 3점슛 성공률(44%-33%)와 스틸 개수(8-4)였다. 김상식 감독이 DB를 상대로 구상한 앞선의 빠른 움직임과 팀의 메인 공격 방법인 외곽 활용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점은 고무적이다.

이제 4라운드가 시작된 시점에서 정관장은 연패 탈출과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절실히 필요하다. 정관장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날 보여준 투지와 열정이 연패 탈출의 해법이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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