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이었는데 노후저주로”…못버티고 경매넘긴 빌라 2배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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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빌라 신축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전세사기 사태가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빌라 기피 현상이 극심해진 탓이다.
전세사기 피해물건에 더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경매에 넘겨진 빌라까지 쌓이며 경매가 급증하고 있다.
꼭 전세사기 피해물건이 아니더라도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한 탓에 임차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빌라시장 자체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경매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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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3분의 1수준 급감
전세사기 물건·고금리 여파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연립·다세대 주택 착공 물량은 1만263호로 집계됐다. 2022년은 같은 기간 총 3만6277호가 착공했다. 1년 새 착공 물량이 약 71.7% 급감한 것이다. 인허가 물량 역시 2022년 3만9167호에서 지난해 1만2470호로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전세사기 사태가 수면 위로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빌라 기피 현상이 극심해진 탓이다. 전세사기가 다수 발생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빌라 신축을 계획했다가 착공을 못 하고 중단되거나 접은 사업장이 이 근방에만 3~4곳은 된다”고 전했다.
경매에 넘겨지는 빌라는 급증하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진행된 연립·다세대 경매 건수는 총 3514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약 2.1배 증가했다. 전세사기 피해물건에 더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경매에 넘겨진 빌라까지 쌓이며 경매가 급증하고 있다.
낙찰률은 10%대로 주저앉았다. 2021년 낙찰가율은 37.2%였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2022년엔 31.6%, 지난해(11월까지)엔 18.7%까지 하락했다. 전세보증금을 인수해야 하는 전세사기 피해물건의 경우 최저낙찰가가 감정가의 10%대까지 떨어져도 유찰되는 경우도 다수다. 대부분 시세보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깡통전세라 저가에 낙찰받아도 손해이기 때문이다. 꼭 전세사기 피해물건이 아니더라도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한 탓에 임차 수요가 줄고 이에 따라 빌라시장 자체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경매에서도 외면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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