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디트로이트 연패 ‘28’에서 끝
토론토에 2점 차로 힘겹게 승리
‘최다 연패’ 신기록 수모 모면
국내 스포츠 최다 ‘불명예’는
소노 전신인 대구 동양 32연패
불명예 신기록은 없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길고 길었던 연패 행진을 28경기에서 끝냈다.
디트로이트는 3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129-127로 힘겹게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승리를 손에 넣을 때까지 동점 11번과 역전 12번이 필요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도 중반 110-100으로 앞섰으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2점 차로 쫓겼다가 위기를 넘겼다.
디트로이트가 NBA 최다 연패 신기록인 29연패 수모를 간신히 모면한 순간이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10월29일 시카고 불스에 118-102로 승리한 이래 두 달간 줄곧 패배만 반복했는데, 29일 보스턴 셀틱스전 연장전 역전패(122-128)로 이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두 시즌(2014~2016)에 걸쳐 당했던 역대 최다 연패(28연패)와 타이를 이룬 터였다.
디트로이트의 패배가 길어지자 세간에선 NBA를 넘어 전 세계 주요 프로농구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롭게 쓸 것인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강제로 소환된 것이 바로 한국프로농구였다. 현재는 해체돼 데이원스포츠를 거쳐 고양 소노로 재창단한 대구 동양이 1998~1999시즌 32연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갖고 있어서다.
동양은 1998~1999시즌 핵심 멤버인 김병철과 전희철, 박재일이 나란히 군에 입대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3승42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동양의 32연패는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다 연패 기록이다.
다른 종목에선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008~2009시즌과 2012~2013시즌에 기록한 25연패로 동양의 뒤를 잇고 있다.
프로야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2020년 18연패로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1985년)와 함께 최다 연패 불명예를 당한 바 있다. 프로축구는 1994년 전북 버팔로의 10연패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해 해체된 전북 버팔로는 현대자동차가 인수해 21세기 최강팀 전북 현대로 거듭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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