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처럼 날아오를 ‘용띠 스타’ 누구
88년생 ‘타격왕’ 손아섭과 축구 이청용, 골프 신지애·박인비
청룡이 비상하는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수많은 용띠 스타들은 푸른 용의 기운을 한 몸에 받아 하늘로 훨훨 날아오르길 꿈꾸고 있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양대 산맥인 야구와 축구를 포함해 모든 스포츠에서 용띠 스타들의 대박 조짐이 보인다.
야구에서는 2000년생 거포 노시환(한화)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노시환은 데뷔 5년차였던 2023년 타율 0.298에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며 차세대 거포의 등장을 알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 4번 타자를 맡아 금메달에 일조했고,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상복까지 터졌다. 노시환은 용의 해인 2024년 개인 성적을 올리는 것뿐 아니라 한화의 가을야구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내년 11월 열릴 예정인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우승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노시환보다 12살이 많은 1988년생 손아섭(NC) 또한 내년이 기대되는 용띠 스타다. 2023년 타율 0.339로 타격왕에 올라 노장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손아섭은 현재 2416개의 안타를 쳐내 박용택(2504안타)이 갖고 있는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에 88개 차이로 접근했다. 2010년 이후 14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고 있는 손아섭은 2024년 박용택을 넘어 새 기록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축구에서는 울산 HD FC의 고참 이청용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 1988년생인 이청용은 2022~2023년 울산이 K리그1 2연패를 달성하는 데 고참으로 큰 역할을 수행했고, 2024년 역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마침 2024년이 자신의 이름과 같은 ‘청룡’의 해이기 때문에 기운을 한껏 받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여자농구 최고의 명가 아산 우리은행에서 이제는 어엿한 주축이 된 2000년생 박지현도 주목할 선수로 꼽힌다. 여자농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상징하는 선수인 박지현은 우리은행을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등 팬들의 인기까지 거머쥐며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
골프에서도 용띠 스타들의 진격이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1988년생 동갑내기 여자 골퍼인 신지애(스리본드)와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대표적인 주자들이다.
2023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챙기고 오랜만에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뽐낸 신지애는 2024년 큰 메인 이벤트로 꼽히는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로 참가 자격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하고 있는 신지애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과 메달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023년 4월 딸을 출산한 후 선수로 복귀하지 않았고, 대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OC 선수위원은 전 세계 32명의 선수들이 도전해 그중 4명만을 뽑는 자리다. 박인비는 유승민 위원에 이어 자신이 한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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