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살림살이 나아질까?…내년 경제전망
[앵커]
그렇다면 새해 살림살이는 좀 나아질까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변수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지금 꽃샘추위를 겪고 있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20일 :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 마지막 걸음이 '라스트 마일'이라고 보통 표현하는데 지금보다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최상목/부총리/지난 5일 :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로 민생이 여전히 어렵고 부문 간 회복 속도의 차이로 아직 온기가 확산되지 못한..."]
신임 부총리는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을 봄이 오기 전 마지막 추위인 '꽃샘 추위'에 비유했습니다.
한동안 추운 겨울을 견뎌내야 한다는 뜻이죠.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에 도달하는 시점도 내년 말쯤이나 될 전망입니다.
새해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경제 부진과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 등 악조건이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연속 1%대 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특히 높은 수준의 물가와 금리가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할 거라는 걱정이 큽니다.
기준금리가 내려간다 해도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올해까지도 금리인상이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고금리로 인한 대출 이자 상승 부담이 나타나는 시기는 이제부터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한국은행은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상환능력이 취약한 고위험 가구 비중이 2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 "취약차주들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재기나 재취업, 신용 회복 등을 위한 최소한의 재정의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바닥을 쳤던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섭니다.
고용 역시 탄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세, 재정 정책으로 이런 불씨를 잘 살리고 고금리에 취약한 계층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도록 도울 수 있느냐가 새해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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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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