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버린 굴 껍데기, 초등학교 앞 '이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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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기업과 통영시가 버려진 굴 껍데기를 통학로 보도블록에 적용해 재활용하면서 호평받고 있다.
국내 굴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통영은 한 해 약 20만t의 굴 껍데기가 발생해 시는 지역 내 학교 보도블록에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통영 대표 수산물인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지역 학교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통영시는 친환경 도시,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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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경남의 한 기업과 통영시가 버려진 굴 껍데기를 통학로 보도블록에 적용해 재활용하면서 호평받고 있다.
31일 통영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광도면 벽방초등학교 옆 약 100m 구간에 보도블록 공사를 마쳤다.
겉보기에는 짙은 회색빛 보도블록이 다른 통학로와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여기엔 시멘트가 아닌 굴 껍데기가 들어갔다.
매년 폐기되는 수십만t의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통학로 보도블록에 쓴 것이다.
경남의 한 기업이 이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 같은 시도가 이뤄졌다.
창원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한국고서이엔지는 굴 껍데기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물과 만나면 시멘트처럼 단단해지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물이 빠지는 '투수력'이 우수해 미끄럼 사고를 줄일 수 있어 통학로 보도블록으로 안성맞춤이었다.
이창열 한국고서이엔지 대표는 "보도블록 바닥에도 모래 대신 굴 껍데기를 절반 정도 채워 투수력을 높이고 바닥 흔들림도 줄였다"며 "특히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 좋은 기회가 닿으면 다른 곳에도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내 굴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는 통영은 한 해 약 20만t의 굴 껍데기가 발생해 시는 지역 내 학교 보도블록에 이를 활용하기로 했다.
굴 껍데기 대부분 산업 폐기물로 폐기되고 해양 오염 원인이 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적용은 친환경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난 4일에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제13회 어린이안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통학로가 안전해지면서 학교도 만족한다.
시 관계자는 "통영 대표 수산물인 굴 껍데기를 재활용해 지역 학교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통영시는 친환경 도시,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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