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올 한해 부산 시민들의 삶은?
[KBS 부산]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가 저물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부산시민들의 삶은 어땠을까요?
부산의 주요 사회조사 지표를 통해 주거·문화·교육 등 생활 전반의 모습을 들여다봤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부산지역 취업자 수는 5개월 만에 17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수도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에서 취업이 힘든 가장 큰 원인에 대해 시민들은 '인력을 흡수할 산업기반 부족'을 꼽았습니다.
'경제사회 불안'과 '공개채용의 기회 부족'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0년 이상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은 10명 중 8명 이상이었습니다.
[김대훈/부산시 사상구 : "사람들이 정이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살기도 좋고, 갈 곳도 많고, 아기 키우기도 좋은 거 같아요."]
구·군별로는 영도구가 이러한 장기 거주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부산 강서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주거 환경에서는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주차장 이용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졌습니다.
문화나 여가 생활은 어땠을까?
"앞으로 확충되어야 할 시설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많은 시민은 체육시설이라고 답했습니다.
[장주영·배정은/부산시 연제구 : "공원이 여기 시민공원 말고도 좀 더 소공원처럼 주변에 잘 돼 있으면, 가족 단위로 가까이 나갈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말에는 주로 동영상을 보거나, 단순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한해 어떤 문화예술행사를 보았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은 영화관람을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올해 단 한 차례도 문화예술행사를 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교육비의 경우 공교육비는 20만 3천 원, 사교육비는 60만 9천 원이었습니다.
사교육비가 2년 전보다 8만 7천 원가량 올랐는데, 10명 중 6명은 이러한 사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시민 10명 중 4명은 생계유지의 어려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70% 이상이 앞으로의 가구 소득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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