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혐오에 무당층 32%…당내 통합 요원한 국회
[앵커]
올해는 또 특징이 여야 대립 뿐 아니라 각 당의 내부 갈등, 집안 갈등이 심했단 점에 있겠습니다.
불협 화음이 심했습니다.
이러면서 이른바 무당층이 30%가 넘었단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정재우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등장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
[김기현/국민의힘 대표/3월 8일 : "국민의힘을 성공시키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을 압승으로 이끌어야 할..."]
하지만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 현안이 불거질 때 여론을 제때 전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후보 무공천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한 채 참패했습니다.
전권을 받았다고 했던 '인요한 혁신위'는 빈손으로 조기 해산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12월 7일 : "혁신위 위원들에게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을 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당 지도부와 대립해 오던 이준석 전 대표는 결국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순탄치 않았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 논란'부터 비명계의 사퇴 요구까지, 이재명 대표의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수시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8월 31일 :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 내겠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은 도덕성 논란을 불렀고, '김은경 혁신위'는 노인 비하 설화와 갈등 속에 조기에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비명계의 통합 비대위 전환 요구,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카드' 압박 등 당 내 갈등 파열음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낙연/전 민주당 대표/12월 18일 : "민주당이 제대로 견제를 하지도 못하고... 당의 법적 또는 도덕적 족쇄가 채워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거대 양당이 중도를 포용하지 못하는 사이, 한 조사에서 무당층 비율이 여야 양당 지지도를 넘어 최고 38%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상황입니다.
이제 총선의 해가 밝으면 각 당이 어떤 행보로 이 30%를 웃도는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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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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