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노선 근본적 방향 전환…강경 노선 천명 이유와 전망은?
[앵커]
그럼 북한은 왜 지금 이런 카드를 들고 나온 걸까요?
북한의 의도를 유호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남북은 그동안 서로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규정해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7월 '남측',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란 호칭을 쓰기 시작하며 대남 인식의 전환을 시사했고, 이번 전원회의에서 남북이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민족'이라는 특수성을 부정하며 남북 관계의 근간을 흔들고, 북한이 강조해 온 '우리민족끼리'를 바탕으로 한 통일 전략도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이같은 노선의 전환은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며 핵무기 고도화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적대적인 교전 국가로 이제 상대하겠다 선언을 함으로써 사실상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장애물을 사실상 제거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북한은 또 '강 대 강', '정면승부'라는 말로 대외 강경 노선을 재차 천명했는데,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을 미국과 남측에 돌리며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동시에 외부 긴장을 강조해 내부의 어려움을 돌파하고, 통제를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새해 달라진 대남 기조 아래 핵 무력 증강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전술 핵 공격 잠수함을 추가적으로 진수하고 또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도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 대선을 앞둔 미국과 총선이 예정된 남한 상황을 지켜보며 군사 도발 수위도 높여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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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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