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통일 불가’ 발언, 외신들도 주목… “트럼프 당선 고려한 듯”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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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과의 '통일 불가' 방침을 선언한 31일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기조 변화에 관심을 쏟아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 발언의 강도에 집중했다.
BBC는 "남북한 통일이 이뤄지리란 전망이 희박하긴 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하면서 공식적인 정책 전환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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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CNN 발언 강도에 주목
AP "트럼프 협상 염두 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한과의 ‘통일 불가’ 방침을 선언한 31일 주요 외신들도 북한의 기조 변화에 관심을 쏟아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방송은 김 위원장 발언의 강도에 집중했다. 과거 북한이 남한을 상대로 적대적인 발언을 이어 오긴 했으나, 이번처럼 ‘통일 불가’를 못 박은 건 극히 드물다는 평가다.
BBC는 “남북한 통일이 이뤄지리란 전망이 희박하긴 했으나 김 위원장이 이런 발언을 하면서 공식적인 정책 전환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하고 한국과 맺은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한 점을 지적하며 “양국 관계가 좋지 않다”고 짚었다. 북한 전문가인 동아시아국제관계(EAIR) 코커스의 후추핑 선임연구원은 CNN에 “향후 한국 정부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더라도 북한은 격하게 거부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의 핵무력 증강 선언이 내년 11월 미국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2018년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임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계산 끝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다.
AP는 “김 위원장은 차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기 실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핵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올 경우 제재 완화를 위한 미국과의 고위험 정상외교를 재차 시도할 여지가 생긴다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 것들과는 그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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