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장애 진단 뒤 자살 사망에 이르기까지 평균 4.5년

권대익 2023. 12. 31. 2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자살 사망자들이 진단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평균 4.5년에 불과하고, 3분의 1 정도는 진단 후 1년 이내 목숨을 끊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31일 밝힌 '우울장애 진단-자살 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 보고서에서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의 11%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자살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53.42개월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최고]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사망 전 우울장애 진단받은 210명 분석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자살 사망자들이 진단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기간이 평균 4.5년에 불과하고, 3분의 1 정도는 진단 후 1년 이내 목숨을 끊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31일 밝힌 ‘우울장애 진단-자살 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 보고서에서다.

연구팀은 2015~2022년 재단이 시행하는 ‘심리 부검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살 사망자 자료 중 사망 전 우울장애 진단과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21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심리 부검은 재단이 면담을 희망하는 자살 사별 유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유족의 진술과 관련 기록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의 11%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자살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53.42개월이었다.

전체의 11%인 23명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1개월 내에, 4분 1 정도는 54명은 6개월 내에, 3분의 1 정도인 81명은 1년 이내 자살 사망했다.

연구팀은 “우울장애는 자살의 대표적인 위험으로 알려져 있다”며 “우울장애를 앓는 사람의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했다.

분석 결과, 사망 전 직업 스트레스, 경제 스트레스를 경험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우울장애 진단 뒤 자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았다.

특히 사망 3개월 전 불안·초조·안절부절 못하는 불안 증상·수면 문제 등을 경험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우울장애 진단 뒤 자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짧았다. 불안과 수면 문제가 자살 사망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팀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자살 사망에 이르는 기간이 이처럼 짧은 만큼 조기 진단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