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사장님들 "손님 덕에 버텨…새해엔 나아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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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에게는 올해도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저희도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김기순/중국음식점 사장 (지난 3월, SBS 8뉴스) : (자장면은) 주 재료가 양파거든요. 양파 가격이 엄청 많이 지금 비싸졌고.]
[이승호/피자가게 사장 (지난 9월, SBS 8뉴스) : (치즈) 1kg에 한 8,500원 하던 것이 1만 2천 원까지 올라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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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영업자들에게는 올해도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저희도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가게 사장님들의 이야기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좀 어떤지, 박예린 기자가 그 가게들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전쟁과 이상기후 등으로 급격히 오른 원재료값은 올해 내내 식당 주인들을 힘들게 했습니다.
[김기순/중국음식점 사장 (지난 3월, SBS 8뉴스) : (자장면은) 주 재료가 양파거든요. 양파 가격이 엄청 많이 지금 비싸졌고.]
[이승호/피자가게 사장 (지난 9월, SBS 8뉴스) : (치즈) 1kg에 한 8,500원 하던 것이 1만 2천 원까지 올라갔어요.]
다시 찾아간 식당, 재료값은 그대로인데 인건비에 공공요금에, 배달비에 줄줄이 오름세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기순/중국집 사장 : 튀김하고 할 때 부담 없이 썼던 식용유 가격대에 가려면 아직 멀었죠. (그래도) 재료를 아끼면 안 되니까, 맛이 달라지잖아요.]
[이승호/피자집 사장 : (재료비가) 떨어지지 않고 답보 상태가 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봐서는 굉장히 어려워요.]
남는 게 줄어 걱정이라던 고깃집 사장.
[이범기/식당 운영 (지난 3월, SBS 8뉴스) : 만 원짜리 팔아봤자 천 원, 오백 원 이렇게 남는데, 정말 힘들어요.]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쳐, 연말인데도 사람들은 더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범기/고깃집 사장 : 상권 분위기는 거의 다 지금 고사 일보 직전이죠. (과거에는) 점심만 150그릇에서 120그릇을 팔았는데, (요즘에는) 많이 팔아야 50, 60그릇 파니까 4분의 1토막이 난 거죠.]
과거 취재했던 업소 중 폐업한 곳도 여럿.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은 1억 8천만 원으로 늘고, 연체율도 3년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그래도 손님들 덕에 버틴다는 자영업자들, 새해에는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승호/피자집 사장 : 이제 앞으로는 좋아지겠지라는, 내일에 대한 기대를 하기 때문에….]
[김기순/중국집 사장 : 장사가 잘 되면 힘든 줄 모르거든요.]
[이범기/고깃집 사장 : 장사가 잘 돼 가지고 웃음꽃 피는 2024년이 됐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윤 형·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방명환·강경림)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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