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신년사 “2024년에도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겠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새해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30주년을 맞아 쉼없는 혁신을 약속했다.
조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태권도는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를 통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됐다”며 “한때 퇴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강도 높은 개혁과 변화로 IOC가 인정하는 핵심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태권도는 올림픽 정식 종목 30주년이 된 2024년에도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활용, 혼성단체전 올림픽 정식 종목 추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대비한 경기개선위원회 조기 가동 등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총재의 의지처럼 태권도의 최근 변신은 놀라울 지경이다.
태권도는 지난 6월 IOC에서 개최한 올림픽 E 스포츠 시리즈 2023에서 글로벌 버추얼(가상)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색다른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했다. 또 11월에는 게임처럼 파워 바를 도입한 파워 태권도 방식으로 첫 국제대회를 열기도 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품새를 펼치는 ‘비치 태권도’의 대중화도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태권도가 국제사회에서 사랑받은 공익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다. 난민과 취약계층에 태권도를 보급하기 위해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을 통해 난민 캠프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태권도의 꾸준한 노력을 인정한 IOC는 11월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박물관에 올림픽 종목 중 10번째로 태권도의 동상이 설치하기도 했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불꽃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이 동상이 태권도의 위상을 증명한다.
조 총재는 “2024년에도 난민을 위한 스포츠 축제, 호프 앤드 드림스 페스티벌(Hope and Dreams Festival) 등을 통해 전 세계 난민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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